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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환기구 용도, 환풍? 결로방지?..환기구 없는 텐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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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환기구 용도, 환풍? 결로방지?..환기구 없는 텐트 논란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11.19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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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의 환기구는 공기를 환풍하는 장치일까 결로 방지 장치일까? 환기구가 없는 텐트를 구입한 소비자가 질식의 위험성이 있는 구조적인 결함제품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대해 업체 측은 환기구가 텐트 내외부의 온도차를 줄여 결로를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소명했다.

 

사용 목적이나 용도에 따라 환기구가 필요하다면 제품 구입 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경기 화성시 향남면에 사는 정 모(남.47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월 하순경 겨울캠핑을 위해 블랙야크 텐트 ‘인피니티쉘터C’를 인터넷쇼핑몰에서 130만 원에 구입했다.

그 후 두 번 정도 캠핑을 간 정 씨는 동료 캠퍼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정 씨의 텐트에 환기구가 없어 겨울에 난로를 피우면 환기가 되지 않아 질식 위험이 높다는 것.

게다가 환기구 없는 텐트가 일반적으로 입구 지퍼를 위쪽에서 열 수 있도록 해 환기구를 대신하는데 비해 ‘인피니티쉘터C’의 지퍼는 아래쪽부터 열도록 만들어져 있어 구조적 결함이라며 의아해했다.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을 통해 ‘텐트 환기구’를 검색한 정 씨는 환기가 되지 않는 텐트 안에서 질식사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정 씨는 블랙야크 고객센터 측으로 환기창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상담원은 “완성품이라 변경 제작은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질식 등 안전 문제에 대해 반문하자 “환기구가 없어도 거실형 텐트로 사이즈가 커 난방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정 씨는 “상담원 말만 믿고 텐트를 사용해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겨울 캠핑에서 난로는 필수품인데 환기가 되지 않아 피울 수 없다면 텐트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리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블랙야크 관계자는 “환기구는 결로 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지 화기를 사용하기 위한 환기조절 장치가 아니다”며 일축했다.

이어 “모든 제품은 사전에 기능과 가격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제작하며 환기구 유무 역시 이러한 요소가 반영되는 것”이라며 “제품 선택 시 제품의 스펙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텐트 안에서는 난방기구와 같은 화기 사용이 위험해 금하고 있으며 텐트 내에 ‘화기엄금 라벨’도 부착돼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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