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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인력 극과극...기업은행 5년간 직원 43%늘리고 국민은행 8%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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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인력 극과극...기업은행 5년간 직원 43%늘리고 국민은행 8%줄여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12.27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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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정규직 입사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은행들이 계약직 직원 수를 늘리면서 정규직 채용은 수년간 제자리 걸음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점포수도 늘지 않으면서 총 임직원 수도 거의 변함이 없다. 


시중 8대 은행 중 지난 5년간 임직원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기업은행이었고  KB국민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 은 임직원수가 되레 줄었다.

27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SC은행, 씨티은행 등 국내 8대 시중은행의 임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8대 은행의 총 임직원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8만7천902명으로 지난 2008년 말 8만1천226명보다 8.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중 계약직이 8천363명에서 1만3천527명으로 61.7%나 급증했고 행원(신입~대리)과 간부직원(과장~부장)은 각각 2.9%,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임원수는 274명으로 20.6% 되레 감소했다.

기업은행은 임직원수가 1만1천573명으로 지난 2008년 말 8천75명 대비 3천498명이 늘어 증가율(43.3%) 1위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특히 무기계약직 인원을 2008년 826명에서 지난 9월말 기준 3천391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려왔다. 5년간 증가율은 310.5%에 달한다. 행원과 간부직원은 각각 16.8%, 10.8%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1월 일반기간제 계약직을 일괄적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며 “점포수가 신설되면서 인원이 늘기는 했지만 실제 증가폭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8대 시중은행 총임직원수

순위

은행명

대표

총임직원수

증감

2013.9

2008.12

1

기업은행

조준희

              11,573

                8,075

43.3

2

신한은행

서진원

              13,876

              11,228

23.6

3

외환은행

윤용로

                7,865

                6,615

18.9

4

씨티은행

하영구

                4,068

                3,742

8.7

5

하나은행

김종준

                9,094

                8,550

6.4

6

우리은행 

이순우

              14,989

              14,558

3.0

7

SC은행

리차드 힐

                5,351

                5,532

-3.3

8

KB국민은행

이건호

              21,086

              22,926

-8.0

합 계

              87,902

              81,226

8.2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명,%)



기업은행 다음으로 신한은행이 임직원수 1만1천228명에서 1만3천876명으로 23.6%(2천648명)가 늘어 2위를 차지했다. 계약직이 230명에서 510명으로 121.7%, 행원은 3천507명에서 5천860명으로 67.1% 늘었다.

외환은행은 6천615명에서 7천865명으로 18.9% 늘어 증가율 3위를 기록했다. 이 은행은 계약직 인원은 123.2% 늘렸지만 계약직과 업무가 겹치는 행원수는 12.8% 줄였다.

4위는 씨티은행으로 임직원수를 3천742명에서 4천68명으로 8.7%(326명) 늘렸다. 행원은 966명으로 33.9%나 줄이고 간부직원과 임원은 각각 6.8%, 20% 늘렸다.  

임직원수가 8천550명에서 9천94명으로 544명 늘어난 하나은행이 증가율 6.4%로 뒤를 이었다. 5년 전 237명에 불과했던 무기계약직을 1천315명으로 대폭 늘리고 행원, 책간부사원, 임원의 비중은 5.9%~8.2% 줄였다.

우리은행은 임직원수가 1만4천558명에서 1만4천989명으로 3.0%(431명) 늘었다.

반면 SC은행과 KB국민은행은 2008년 이후 5년 동안 임직원수가 줄었다.

SC은행의 경우 계약직과 행원을 각각 14.4%, 5.3% 감축하면서 임직원수가 5천532명에서 5천351명으로 3.3%(181명) 감소했다.

임직원수 1위의 국민은행도 2008년 2만2천926명에서 지난 9월말 기준 2만1천86명으로 1천840명(8.0%)을 잘라냈으며 이중 행원을 23.3%, 계약직은 9.1% 쳐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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