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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은 '고생권'...탑승 대기 무려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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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은 '고생권'...탑승 대기 무려 3시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1.16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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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구입한 소비자가 너무 많은 입장객 때문에 서비스를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하루종일 기다려 놀이기구 단 1개를 탑승하고 말았다는 것.

업체 측은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16일 서울시 강남구에 사는 한 모(남)씨는 “롯데월드 자유이용권을 이용했다가 놀이기구도 제대로 못 타고 고생만 하다 집으로 돌아왔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 씨는 지난 12월 27일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롯데월드에 방문했다. 방학을 맞은 아이가 하도 졸라대는 통에 휴가까지 내서 마련한 시간이었다.

하루종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의 가격은 어른 4만4천 원, 어린이 3만4천 원으로 총 7만8천 원이었다. 한 씨는 일부 금액을 할인받아 약 5만 원 정도 지불을 하고 입장했다.

하지만 설레던 마음도 잠시, 롯데월드 안으로 들어간 한 씨는 놀이공원을 가득 메운 어마어마한 인파에 깜짝 놀랐다.

사람을 피하기 위해 외부에 있는 매직아일랜드로 이동했지만 추운 날씨 탓인지 인터넷에 공시된 것보다 훨씬 더 적은 수의 놀이기구만 운행하고 있었다.

실망스런 심정을 감추고 다시 내부로 들어왔지만 놀이기구를 타는데 평균 2시간 정도의 대기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경악한 한 씨. 결국 오전 11시에 입장한 한 씨는 3시간 가량을 기다린 끝에 겨우 놀이기구 하나를 탄 뒤 지쳐버린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 씨는 “사람에 치여 놀이기구는 커녕 퍼레이드나 시설을 구경하는 것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유롭게 이용하는 자유이용권을 산 것이 아니라 고생이용권을 5만 원이나 주고 구입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표만 팔고 보자는 심보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자유이용권 가격에 해당하는 만큼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입장 인원 수 제한'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 관계자는 “최근 극성수기로 분류되는 방학기간이라 입장객이 많은데다가 연말 마지막 금요일이 겹쳐 인파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며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자유이용권은 놀이기구를 타는 것뿐 아니라 하루 50회 넘는 공연과 동화 속 세상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등 종합 서비스 이용권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날씨나 체류시간 등이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하루 입장객을 제한하는 것은 어렵지만 예약시스템, 각종 공연 등으로 고객들의 체감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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