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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삼성생명 한국선 날고 긴다고? 해외에선 '잽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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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삼성생명 한국선 날고 긴다고? 해외에선 '잽도 안돼'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1.24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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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철강, 조선, 반도체등 중후장대 업종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것에 반해 은행, 보험, 소매유통, 제약 등 생활형 업종과 금융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의 업종별 순위를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26개 업종 중에서 국내 기업이 10위 내 순위에 들어간 업종은 단 9개에 불과했다.

그 중에서도 은행, 보험 등 금융과 소매유통 제약 등 생활형 제조업 부문에서는 국내 기업 중 단 한 곳도 2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부문별 글로벌 기업 TOP3와 국내 기업 매출 비중

업종

순위

업체명

총자산/매출액

1위 기업 대비 비중

기준시점

2013

2012

증가율

은행

1

ICBC

  3,062,532

  2,838,446

7.9%

-

3분기 누적

2

HSBC Holdings

  2,723,362

  2,721,061

0.1%

-

3

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

  2,576,748

  2,315,053

11.3%

-

-

우리금융지주

    310,161

    301,388

2.9%

10.1%

-

신한금융지주

    295,801

    287,785

2.8%

9.7%

-

KB금융지주

    276,755

    271,404

2.0%

9.0%

-

하나금융지주

    276,339

    273,675

1.0%

9.0%

보험

1

**Japan Post Insurance

  1,050,992

  1,088,475

-3.4%

-

6월

2

AXA

    993,771

    940,368

5.7%

-

3

Allianz

    911,037

    831,801

9.5%

-

-

삼성생명보험

    161,978

    142,218

13.9%

15.4%

소매유통

1

Wal-Mart Stores, Inc.

    230,900

    227,075

1.7%

-

반기 누적

2

CVS Caremark Corp.

     62,011

     61,512

0.8%

-

3

Carrefour S.A.

     53,518

     54,280

-1.4%

-

29

롯데쇼핑

     12,170

     10,350

17.6%

5.3%

-

이마트

      5,578

      5,414

3.0%

2.4%

-

지에스리테일

      1,987

      1,849

7.5%

0.9%

제약

1

Johnson & Johnson

     52,957

     49,666

6.6%

-

3분기 누적

2

Novartis 

     42,842

     41,845

2.4%

-

3

Bayer

     40,890

     40,366

1.3%

-

-

유한양행

        636

        540

17.9%

1.2%

-

녹십자

        602

        576

4.6%

1.1%

-

동아쏘시오홀딩스

        377

        341

10.7%

0.7%

**2013년 3월 결산 기준 / 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백만 달러)


중국 ICBC, 영국 HSBC, 일본 Mitubishi Financial이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는 금융그룹(은행) 분야에서 국내 은행은 순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총자산이 많은  우리금융의 자산이 3천억 달러인 것에 반해 세계 1위인 ICBC의 총자산은 3조625억 달러 수준으로 약 10배(10.1%)가 차이났다. 신한, KB, 하나금융지주는 3천억 달러에도 조금 못 미쳤다.

보험도 마찬가지. 일본의 Post Insurance(우정 보험)의 총자산은 1조510억 달러인데 반해 국내 1위인 삼성생명의 총자산은 1천620억 달러에 머무르며 6분의 1 수준(비중 15.4%)이었다.


은행과 보험 모두 국내기업의 순위가 너무 처져 집계가 되지 않았다.

국내 유통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쇼핑(29위)은 간신히 30위 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121억7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롯데쇼핑은 미국의 월마트 (매출 2천309억 달러)와 비교했을 때 5.3% 수준에 불과했다.

그 외에 매출 55억7천800만 달러를 올린 이마트(비중 2.4%)와 19억8천700만 달러(비중 0.9%)를 벌어들인 지에스리테일은 순위 집계가 되지 않았다.

제약부문은 특히 4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선 '난쟁이'수준이었다. 국내 제약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6억3천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5억4천만 달러) 17.9%로 크게 늘어난 수치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순위집계가 어려울 정도로 미미했다.

230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제약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미국 존슨앤존슨의 매출(529억5천700만 달러)과 비교하면 100분의 1(1.2%)에 불과한 수준이다.

2~3위인 녹십자와 동아쏘시오홀딩스 역시 지난해 매출이 크게 오르며 각각 6억200만 달러, 3억7천7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1위와 비교했을 때 비중이 1.1%, 0.7%에 불과했다.

식음료 분야의 국내 1위 기업 CJ제일제당은 20위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지난해 반기 누적 45억6천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CJ제일제당은 세계 1위인 네슬레의 매출(477억1천600만 달러)의 10분의1(9.6%)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건설, 방위산업, 우주산업, 광고, 신용카드, 자산운용, 주류, 의류 등에서는 우리나라 기업이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애널리스트는 “지난 10년 동안 정부 차원에서 수출을 장려하다보니 내수 경제와 관련된 업종들에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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