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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원 등 총력 다한다더니.." 영실업 '또봇', AS지연에 엉뚱 배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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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원 등 총력 다한다더니.." 영실업 '또봇', AS지연에 엉뚱 배송까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2.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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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완구 ‘또봇’의 AS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구정 연휴 기간 동안 장난감 판매량이 급증하자 AS문의 건 역시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해 소비자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지난 1월 제조업체인 영실업에 이 문제를 지적하자 "인원을 2배로 충원해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AS 지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시간에 쫓긴 주먹구구식 AS방식으로 오랜 시간 목을 빼고 기다려온 동심을 두번 울리고 있다.

4개월 동안 또봇 AS 문제로 불편을 겪은 인천시 부평구에 사는 심 모(남)씨는 “불매 운동 등 집단행동까지 나서야 하는 게 아니냐”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심 씨는 지난해 10월 28일 아이가 갖고 놀던 ‘또봇W’의 팔이 부러져 구매처인 대형마트에 맡기고 AS를 요구했다. 유상수리 비용인 1천500원을 바로 입금한 뒤 기다렸지만 두 달 가까이 감감무소식이었고, 12월 중순이 돼서야 물건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막상 심 씨가 받아본 제품은 ‘또봇W 쉴드온’. 색깔이나 기능이 다르다는 아이의 투정에 심 씨는 영실업 측에 항의했다.

업체 측은 실수를 인정하며 12월 25일까지 꼭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1월 초순에도 한 차례 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알고 보니 심 씨가 맡긴 제품을 분실한 것. 참다 못한 심 씨는 환불을 요구했으나 교환만 가능하다며 새 제품을 보내주기로 했다.

심 씨는 “AS 지연, 분실에 대한 환급, 품질보증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고지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며 “환불과 더불어 대표자의 사과, 담당자 처벌 등 업체의 변화가 없으면 불매운동 집단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영실업 관계자는 “당시 다른 고객의 AS제품까지 한꺼번에 묶음배송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물건이 바뀌었으며 고객센터의 안내 역시 미숙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주의로 인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다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조치 및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규정 상 오배송 시 물품을 회수한 뒤 확인 후 교환하도록 하고 있으나 고객센터에서 잘못 안내했다는 설명이다.

AS 지연에 대해서는 “현재 AS 대기기간을 최대한으로 축소해 평균 5주 정도로 줄였으며, 3월 중 이 기간을 3주 이내로 당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별도 AS 자재 생산 라인을 추가로 운영 중이며, 완구업계 최초로 소비자 상담센터 설립 및 콜센터를 도입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AS 문제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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