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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제약사 '힘있는'사외이사 모시기 경쟁...신규후보 절반은 의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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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제약사 '힘있는'사외이사 모시기 경쟁...신규후보 절반은 의료인
  • 변동진 기자 juven7182@naver.com
  • 승인 2014.03.06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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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앞다투어 '힘있는' 사외이사 모시기에 나섰다. 

의료인은 물론 대통령비서실,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 관계자, 검찰총장 출신까지 다양한 인사들이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주총에 상정되고 있다. 그러나 신규 선임되는 사외이사의 절반 정도가 제약사와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의료인이어서 일부 부정적인 여론도 일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주총회를 공고한  상위 10개 제약사 중 사외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한 업체는 6개사 10명 규모였다.  이중 7명은 신규선임, 3명은 재선임이다.


사외이사 후보의 프로필은 의료인 5명, 정부관료 2명, 법조계 1명, 기업인 1명으로 집계됐다. 의대 교수, 병원장등 의료인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JW홀딩스(대표 이경하)는 윤정철 가천대의학전문학원 교수를 신규 사이외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윤 교수는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장, 대한비뇨기과학회장을 역임했다.

자회사인 JW중외제약은 문일재 전 조달청 차장을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으로 상정했다. 문일재 씨는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기획재정부규제개혁TF팀 팀장, 조달청 차장을 역임했다.

한독(대표 김영진)은 김원호 연세의대 내과 교수를, 일동제약(대표 이정치)은 검찰총장 출신 김각영 변호사와  한양대병원 부원장 출신 박철원 한양의대 교수를, LG생명과학은 분당서울대병원 건립위원장이자 서울대 의과대 내과 과장 출신인 박영배 서울대 의과대학원 박사와 대우증권, LG선물, TMAX SOFT 대표를 역임한 손복조 토러스 투자증권 대표를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상정했다.

한미약품(대표 임성기)은 김창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서울아산병원 이노베이션센터 소장 출신이자 현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교수를 선임할 예정이다.


의료인의 제약사 사외이사 진출에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11월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 등 11인은 의료인을 관련업계 사외이사로 선임할 때 복지부장관에게 30일 이내에 의무적으로 신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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