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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게임사가 수 년간 탈퇴회원 정보이용료 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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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게임사가 수 년간 탈퇴회원 정보이용료 빼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5.23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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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전 이미 계정을 다른 이용자에게 넘기고 개인정보를 모두 삭제한 상황에서 매달 '정보이용료' 명목으로 돈이 빠져 나간 사실을 알게 된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인천 부평구 부평1동에 사는 심 모(여)씨는 23일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야금야금 돈을 인출해가고 사실 확인은 감감무소식이니...게임사 문턱이 이렇게 높은 줄 몰랐다"며 기막혀 했다.

심 씨는 1년 전 우연히 휴대전화 청구서를 보다 소액결제로 매 달 1천 원의 정기적인 인출내역을 발견했다. 평소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자주 이용했던터라 항목별로 일일이 체크하지 못해 언제부터 인출이 됐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결제 대행사 측에 자초지종을 묻자 게임 '전화인증' 요금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수 년전부터 일부 게임사들이 별도 로그인 절차를 만들어 ARS를 통해 본인 확인을 하는 유료 서비스.

문제는 심 씨가 7년 전 이용 중인 게임 아이디를 다른 이용자에게 팔았고 이후 게임 내 개인정보를 모두 지우고 탈퇴 절차까지 밟은 후 게임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

게임사 측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 상담원은 "7년 전 계정을 팔면서 휴대전화 번호가 남아있어 뜨는 것이니 상관없다"며 안심시켰다고. 하지만 이후 요금은 계속 징수됐다.

다시 업체 측에 연락하려했지만 하루 중 상담시간이 고작 4시간 밖에 되지 않아 통화 연결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홈페이지 1:1 상담코너에도 글을 올렸지만 답장조차 받을 수 없었다.

심 씨는 "매 달 1천 원씩 빠져나가 눈치를 채지 못해 몇 년동안 요금이 빠져나갔는지 알 수 조차 없다"면서 "게임사와 기본적인 연락조차 불가능하니 하소연할 곳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게임사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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