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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붙였다 ‘살점 뜯겨’..파스 점착력 조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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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붙였다 ‘살점 뜯겨’..파스 점착력 조정 시급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5.22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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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를 떼어내다 살점이 뜯기는 고통을 겪은 소비자가 파스의 안전성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 김해시 이동에 사는 배 모(여.18세)씨는 다리 오금 부위에 파스를 부착했다 떼어내던 중 살점이 뜯겨 나갔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체대 입시 준비 중이라 파스를 자주 사용한다는 그는 약국에 늘 써온 제품이 없어 다른 파스를 구입해뒀다.

아침 6시 30분 오금 부위에 부착하고 15시간이 지난 밤 9시 30분이 돼서야 파스를 제거했다는 배 씨. 평소처럼 15시간정도 사용했을 뿐인데 파스를 떼어내는 중 다른 때와 다르게 과한 통증이 느껴져 조심스럽게 떼어냈다.

고통스럽게 파스를 제거하고 보니 파스에 표피가 붙어있었고 오금 부위에는 피가 맺혔다. 신속하게 집에 있는 약품으로 간단히 소독과 연고를 발랐지만 화가 치밀었다고.

사용상의 주의사항에는 ‘파스 제거 시 표피박탈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문구 한 마디도 없었다.

이에 대해 제조사 관계자는 “파스 지지대인 밀착포의 접착에 따른 상해로 짐작되며 제보자가 구매한 제품의 번호 등 정보를 수집해 성분에 대한 이상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우선 제보자와 협의 후 제품에 의한 상해가 인정되면 치료비를 보상하겠다”고 도의적 차원에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파스를 자주 사용해왔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라는 배 씨는 “아픈 부위를 낫게 하기 위해 파스를 사용했는데 오히려 신체에 해를 입혔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나고 괘씸하다”며 “‘살점이 뜯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안내 문구만 있었어도 더 신중하게 사용했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파스를 사용한 후 표피박탈이나 살점이 뜯겨나가는 피해가 자주 일고 있는 것은 파스의 점착력 상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업체들이 제품의 점착력이 약해 파스가 저절로 떨어져 나갈 경우 소비자 불만이 제기될 것을 우려해 점착력을 필요이상으로 과도하게 높여 피해가 빈발하고 있다. 파스의 점착력 상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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