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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3년간 실적 계속 뒷걸음질...투자 '허리띠'까지 졸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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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3년간 실적 계속 뒷걸음질...투자 '허리띠'까지 졸라매
  • 변동진 기자 juven7182@naver.com
  • 승인 2014.07.01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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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화약품(대표 윤도준)이 최근 계속되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력을 잃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투자(유무형자산 취득액)도 크게 위축돼 미래 성장동력도 기약하지 못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기업으로 비교적 높은 명성을 유지하던 기업 이미지도 작년 2차례나 도덕적 흠집을 입어 실추됐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동화약품(대표 윤도준)의 올해 1분기 투자액은 2억8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5억5천만 원) 대비 반토막(48.2%)났다.

동화약품 유무형자산 취득 현황

 

 

구분

2014년 1분기

2013년 1분기

증감률

2013년

2012년

2011년

증감률

 

 

유형자산

174

390

-55.44%

2,928

6,483

9,146

-68.0%

 

 

무형자산

111

159

-30.37%

2,953

362

637

363.4%

 

 

합계

285

549

-48.17%

5,882

6,845

9,783

-39.9%

 

 

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단위 : 백만원)

 

 

 

 

 

특히 설비투자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유형자산 취득액은 55.4%(3억9천만 원→1억7천만 원)나 쪼그라들었다.

이 회사의 유형자산 취득액은 지난  2011년 91억 원에 달했으나 2012년은 65억 원, 작년엔 해 29억 원에 그치며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감소가 특히 뼈 아픈 것은 2011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나란히 뒷걸음질을 치는 최악의 부진 속에서 향후 성장을 이끌어낼 잠재력마저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2011년 이후 동화약품의 실적은 뒷걸음질을 치기 바쁜 형편이다.

동화약품 실적 현황

 

 

구분

2014년 1분기

2013년

2012년

2011년

 

 

매출액

449

220,241

223,372

234,562

 

 

영업이익

28

2,062

10,003

22,103

 

 

당기순이익

17

1,012

1,311

17,679

 

 

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단위 : 백만원)


동화약품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4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553억 원에 비해 9.8% 감소했다. 이에 앞서 2012년에는 매출이 4.8%(2천345억6천만 원→2천233억7천만 원), 지난해는 1.4%(2천233억7천만 원→2천202억4천만 원) 줄어들어 외형이 쪼그라들고 있다.

영업이익도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는데 2012년 -54.7%(221억 원→100억 원), 지난해 -79.4%(100억 원→20억1천만 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012년 -92.6%(175억8천만 원→13억1천만 원), 지난해 -22.8%(13억1천만 원→10억1천만 원)로 악화됐다. 


부채표 활명수, 후시딘, 판콜 등 유명 일반의약품으로 쌓은 동화약품의 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일반약에 의존하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전문의약품 위주로 변신을 꾀했다가 실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작년에는 두 차례나 도덕적 흠집을 입어  3명의 독립 운동가를 배출한 민족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8월 동화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장제 락테올 판매업무 정지 및 품목회수 행정처분을 받았다. 무려 8년간이나 허가받지 않은 원료로 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이다.

이어 11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병·의원을 상대로 리베이트(처방사례비)를 제공한 사실이 적발돼 시정명령과 함께 8억9천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전국 1천125개 병·의원을 상대로 현금과 상품권, 주유권, 의사 숙소의 월세나 관리비 대납, 홈시어터, 골프채, 명품 등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명품의 경우 여러 브랜드 제품 사진을 보여주며 직접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등 꼼꼼함(?)까지 보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회사의 수장인 윤도준 회장의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고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는 수준이었다.

동화약품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민족기업으로 재도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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