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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소니 등 외국기업, 한국서 배당은 '왕창' 투자는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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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소니 등 외국기업, 한국서 배당은 '왕창' 투자는 '찔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8.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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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원 이상의 외국계 기업 28곳이 지난 3년간 국내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의 80%나 배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3년 동안 이들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126천억 원이고, 배당금 총액은 10900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 설비투자 금액은 88천억 원으로 배당금보다 13천억 원이 작았고, 직원 수도 4% 줄어 고용 기여도는 되레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2013년 기준 매출 1조 원 이상의 외국계 투자기업 28곳의 실적 및 고용, 투자, 배당성향을 조사한 결과 3년간 3025천억 원 매출에 126천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익률이 4.2%인 셈이다.

 

이들은 3년 간 순이익 중 10890억 원을 배당해 80.3%의 누적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이 201153천억 원에서 201333천억 원으로 2조 원 줄었음에도 배당금은 되레 33천억 원에서 43500억 원으로 1조 원 이상 늘려 대조를 이뤘다.

 

실제로 지난해만 놓고 보면 순이익보다 1조 원 이상 많은 배당을 실시해 131%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이는 국내 10대 그룹의 2013년도 배당성향인 26.7%와 비교했을 때 5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외국계 기업에 대해 꾸준히 제기되는 단물 빼먹기’, ‘국부 유출등 일각의 비판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지난 3년 누적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지엠으로 274.5%나 됐다. 한국지엠은 20121천 원의 적자를 낸 탓에 누적 순이익이 1200억 원에 그쳤으나, 배당액은 2천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2011년에는 배당액이 1700억 원으로 136%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소니코리아는 2006년 이후 배당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 순이익의 1255%에 달하는 배당을 실시해 3년 누적 배당성향 272.7%2위에 올랐다. ‘삼성에서 분리된 코닝정밀소재는 순이익 44500억 원의 152.5%68천억 원을 배당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바스프(90.9%), 한국델파이(89.2%), 노벨리스코리아(86.1%), 한국IBM(80.4%) 등이 80% 이상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이 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67.4%)과 동우화인켐(61.1%), 한국쓰리엠(49.8%) 등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하며 10’을 차지했다.

 

반면 홈플러스, 코스트코코리아, 홈플러스테스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BMW코리아, 노무라금융투자 등은 조사 기간 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매출 1조 원 이상 외국계 기업의 직원 수는 20118718명에서 이듬해 84646명으로 줄었고, 2013년에는 다시 83645명으로 감소했다. 3년 간 감소율은 3.9%였다.

 

같은 기간 10대 그룹 직원 수가 84919명에서 91221명으로 36.9%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BMW코리아로, 201179명에서 지난해 말 140명으로 77.2% 증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33.7%)히타치엘지데이터스토리지코리아(27.5%)코스트코코리아(14.5%)라이나생명보험(11.2%)한국바스프(9.8%)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투자도 고용과 마찬가지로 201136200억 원에서 2012년에는 29400억 원으로 18.8%가 줄었고, 2013년에는 다시 22600억 원으로 23.1%나 급감해 3년 새 37.6%가 쪼그라들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매출 1조 원 이상 외국계 기업 실적 및 배당·투자

순위

기업명

2011~2013

배당금

배당성향

순이익

설비투자

매출대비

비중

고용

증가율

1

한국지엠

200

274.5%

73

1,834

3.5%

-1.0%

2

소니코리아

102

272.7%

38

14

0.4%

-13.0%

3

코닝정밀소재

6,782

152.2%

4,455

1,297

12.6%

-8.8%

4

한국바스프

433

90.9%

476

178

2.8%

9.8%

5

한국델파이

42

89.2%

47

126

3.4%

5.6%

6

노벨리스코리아

298

86.1%

346

557

9.7%

9.6%

7

한국아이비엠

332

80.4%

412

139

3.7%

-8.5%

8

SC은행

400

67.4%

593

64

0.1%

-6.0%

9

동우화인켐*

185

61.1%

304

585

13.1%

6.7%

10

한국쓰리엠

176

49.8%

354

38

0.9%

1.1%

11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42

43.8%

97

3

0.1%

33.7%

12

ING생명보험

235

37.4%

628

15

0.1%

-2.9%

13

라이나생명보험

115

37.2%

310

20

0.5%

11.2%

14

볼보그룹코리아

60

35.3%

170

177

2.7%

-1.3%

15

푸르덴셜생명보험

175

27.5%

637

9

0.2%

-5.5%

16

유코카캐리어스

137

23.8%

574

659

8.2%

-15.9%

17

한국씨티은행

210

23.8%

882

109

0.3%

-7.9%

18

도레이첨단소재

98

20.8%

471

662

15.4%

7.1%

19

메트라이프생명보험

15

17.3%

87

30

0.7%

4.1%

20

비엠더블유코리아

-

0.0%

57

11

0.2%

77.2%

20

홈플러스

-

0.0%

1,409

1,748

6.6%

-3.4%

20

노무라금융투자

-

0.0%

53

1

0.0%

0.9%

20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

0.0%

97

4

0.1%

7.5%

20

코스트코코리아

-

0.0%

325

143

2.1%

14.5%

20

홈플러스테스코

-

0.0%

228

174

3.4%

-17.0%

-

르노삼성자동차

2

적자

-483

187

1.6%

-23.7%

-

HLDS

18

적자

-33

24

1.0%

27.5%

-

알리안츠생명보험

30

적자

-39

8

0.1%

-6.6%

10,089

80.3%

12,567

8,814

2.9%

-3.9%

출처 : CEO스코어 (단위 : 십억 원) / 매출액 1조는 2013년 기준

*동우화인켐은 2013년도 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2년 실적 집계

HLDS는 히타치엘지데이터스토리지코리아, SC은행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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