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의 퇴직연금 의무가입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올 2분기에 KB국민은행(행장 이건호)이 주요 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퇴직연금이 주로 몰리고 있는 확정급여형(DB형)의 경우 KB국민은행이 2분기에 0.7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환은행(행장 김한조)이 0.78%, 산업은행(행장 홍기택)이 0.77%로 그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행장 서진원)과 우리은행(행장 이순우), 하나은행(행장 김종준) NH농협은행(행장 김주하)이 나란히 0.76%로 나타났다 기업은행(행장 권선주)은 0.73%에 그쳤다.
확정기여형(DC형) 역시 국민은행이 0.79%로 최고 수익률을 보였다. 우리은행이 0.78%로 뒤를 이었고 신한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이 0.77%를 기록했다. 또 외환은행이 0.76%, 하나은행이 0.7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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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은행 퇴직연금 수익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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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 확정급여형 (DB형) | 확정기여형 (DC형) | DB+D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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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립금 | 수익률 | 적립금 | 수익률 | 적립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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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 | 50,709 | 0.76 | 19,878 | 0.77 | 70,5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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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 35,757 | 0.79 | 22,731 | 0.79 | 58,4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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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 39,555 | 0.76 | 16,971 | 0.78 | 56,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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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 35,155 | 0.73 | 20,926 | 0.77 | 56,0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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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 | 23,252 | 0.76 | 12,234 | 0.77 | 35,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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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 26,983 | 0.76 | 6,382 | 0.75 | 33,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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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 26,136 | 0.77 | 1,212 | 0.77 | 27,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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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 | 17,260 | 0.78 | 3,731 | 0.76 | 20,9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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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체 | 254,807 |
| 104,065 |
| 358,8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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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리금보장상품 기준 (2014년 6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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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전국은행연합회 공시자료 (단위 : 억원, %) |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근로자가 지급받을 급여가 미리 결정돼 있는데 비해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은 사용자의 미리 정해진 금액을 부담하지만 퇴직급여는 적립금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된다.
국내에서는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지난 2분기에는 확정기여형이 더 큰 성장세를 보였다.
원리금보장상품을 기준으로 확징기여형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지난해 말 9조2천169억 원에서 6개월 사이에 10조4천65억 원으로 12.9%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동안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4조7천228억 원에서 25조4천807억 원으로 3.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확정급여형(5조709억 원)과 확정기여형(1조9천878억 원)을 합쳐 7조587억 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국민은행 5조8천488억 원, 기업은행 5조6천81억 원, 우리은행 5조6천526억 원 등의 순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16년부터 300인 이상 기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2022년까지 모든 기업들의 퇴직연금 가입을 의무화 시킬 방침이다. 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보유한도를 40%에서 70%로 상향 조정해 확정급여형으로의 쏠림현상을 완화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