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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수입차 시장서 토요타·혼다 나홀로 역주행...속사정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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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수입차 시장서 토요타·혼다 나홀로 역주행...속사정 뭐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9.16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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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가 내수 점유율 15%를 돌파하면서 사상 유례 없는 실적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역주행하고 있는  한국토요타(대표 요시다 아키히사)와 혼다코리아(대표 정우영)의 향후 대응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디젤을 무시한 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만을 고집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한국 토요타는 오는 11월 2015년형 캠리로 설욕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는 반면 혼다코리아는 특별한 신차 계획없이 기존 라인업을 밀고 나갈 예정이어서 향후 실적이 주목되고 있다.

1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8월 누적기준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총 12만8천817대로 전년 동기대비 24.6%나 늘었다.

주요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39.4%)와 아우디(32.5%)가 30% 이상 고속성장했고 판매량이 적지만 피아트(288.5%), 인피니티(210.7%)는 지난 해 실적 대비  2배 이상 몫을 해내는 등 국내 정식 론칭한 22개 브랜드 중 20개의 판매 실적이 일제히 상승했다.

주요 수입차 브랜드 국내 판매실적 현황

브랜드

연간 판매량

8월 누적판매량

2012년

2013년

증감률

2013년

2014년

증감률

BMW

28,152

33,066

17.5%

23,172

26,834

15.8%

메르세데스벤츠

20,389

24,780

21.5%

16,154

23,058

42.7%

폭스바겐

18,395

25,649

39.4%

16,054

21,037

31.0%

아우디

15,126

20,044

32.5%

13,032

19,158

47.0%

포드

5,126

7,214

40.7%

4,576

5,830

27.4%

토요타

10,795

7,438

-31.1%

5,617

4,159

-26.0%

혼다

3,944

4,856

23.1%

3,589

2,422

-32.5%

*출처: 한국 수입자동차 협회


하지만 2012년 '캠리' 이후 뚜렷한 신차가 없었던 토요타는 8월 누적기준 판매량이 5천671대에서 4천159대로 26% 감소했다. 연간 판매대수에서도 토요타는 캠리가 등장한 2012년에만 1만795대를 팔아치우며 업계 5위까지 올랐지만 이듬해 7천438대로 급감했다.

캠리와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고 있지만  독일산 디젤 세단의 공습으로 판매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와함께  캠리 신차효과가 떨어진 탓에 발생한 착시효과라는 분석도 많다.

실제로 2012년 1만795대에서 이듬해 7천438대로 3천 대 넘게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정작 2011년 실적과 비교하면 2천418대(48.2%)나 늘었다.

이때문에 11월 출시 예정인 7세대 캠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버전 '2015년형 캠리'가 감소분을 상쇄시킬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캠리는 국내 출시전이지만 국산 중형차 수준의 가격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풀체인지 모델은 아니지만 침체중인 토요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동반 하락한 혼다코리아는 상황이 다르다. 2008년 1만2천356대를 판매하면서 국내 수입차 업계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거듭하면서 지난 해 전체 판매량은 4천856대까지 떨어졌다.

작년에는 2012년 대비  23.1% 증가하며 반짝 상승기류를 타기도 했지만 올해는 다시 8월까지 총 2천422대가 팔려 전년 동기대비 무려 32.5%나 빠졌다.

한 때 어깨를 나란히했던 포드(5천830대)와는 더블 스코어 차이가 났고 렉서스(3천871대)는 물론 랜드로버(2천734대)와 닛산(2천712대)에게도 역전을 허용했다.

올해 초 패밀리 밴 '올 뉴 오딧세이'를 출시했지만 출시 가능대수가 월 50대 밖에 되지 않아 실적을 늘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형 SUV 파일럿과 소형세단 시빅 2014년형도 출시했지만 오히려 판매 실적은 계속 뒷걸음이다.

특히 수입차 시장이 급속도로 디젤로 재편됐지만 여전히 가솔린 라인업만을 고집한 점도 패착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추세로 지속된다면 올해 예상 판매대수는 총 3천500대 정도로 2011년 3천153대 이후 최저 판매대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내년 초까지 신차 발표 계획이 없어 현상 유지수준의 침체 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실적은 내부적으로 설정한 목표 판매대수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독일 4사에 비해 낮지만 그렇다고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신차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는 일단 없고 11월 경 내년도 신차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면서 "올해는 CR-V, 어코드, 오딧세이 등 주력 차종으로 이끌어 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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