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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위해 타이어 인치업 하라더니 차량 덜덜 '생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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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위해 타이어 인치업 하라더니 차량 덜덜 '생고생'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4.09.19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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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대한 정보가 취약하는 점을 악용해 무턱대고 고가 장비 교체를 요구하는 관련업체 말만 따르다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경남 창원에 거주하고 있는 박 모(남)씨 역시 타이어 전문업체 직원의 '안전' 언급에 예상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되레 오랜시간 불편을 겪어야 했다.

박 씨는 지난 7월 1일 7년째 타고 있던 차량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타이어뱅크를 찾았다.

타이어 한짝에 10만원 가량이라는 광고를 보고 방문했으나 차량을 점검하던 직원은 "타이어는 무조건 좋은걸 써야 오래타고 나중에 후회 안한다"라며 20만원 가량의 타이어를 '3+1'로 60만원에 구입할 것을 권유했다.

"휠도 네 곳 모두 엉망이니 17인치에서 18인치로 인치업을 하는 게 좋고 그렇지 않을 경우 운행 중 위험할 수 있다"는 직원의 말에 덜컥 겁부터 났다고.

평소 차량을 어머니와 함께 이용하는 터라 안전사고를 언급하는 직원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박 씨의 설명.

자동차 타이어 4짝과 휠까지 모두 교체하느라 예상했던 40만 원의 3배인 120만 원이란 큰 금액이 부담됐지만 한번 교체하면 몇년 간 걱정없겠거니 안심하고 정비를 마친 차량을 타고 매장을 나섰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80km 이상 주행시 심한 차체 떨림이 느껴진 것.

매장 측으로 다시 돌아가 휠 발란스를 다시 잡았지만 증상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조수석에 앉은 사람은 어지럼증을 호소할 정도로 심한 흔들림이 느껴졌다.

타이어뱅크에 항의하자 "허브링(인치업 등으로 훨의 허브사이즈가 순정과 달라질 경우 사용하는 부품)을 다시 달면 해결 될거다"라며 큰소리쳤지만 부품이 없어 배송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수리가 지연됐다.

결국 3주라는 긴 시간을 가다려서야 재정비를 받을 수 있었고 김 씨와 어머니는 그 기간동안 심한 스트레스를 감수해야야만 했다고.

박 씨는 "인치업에 필요한 기본 부품조차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교체를 권유하고 무상 조치했으니 끝이라니 어이가 없다"며 "정비 전이랑 승차감 차이도 잘 모르겠고 정말 안전한 지는 모르겠지만 비싼 돈 들인만큼 안전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위안하고 있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에 대해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이미 연식이 어느 정도 있는 차량인데다 한번도 타이어를 갈지 않았던 상태라 타이어 네짝 교체와 인치업을 권유했고 강요한 것이 아닌 선택사항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결함이 있을 경우 최선을 다해 무상으로 보상하고 있으며 부품이 없어서 지연되는 경우는 우리로써도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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