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의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호산업 채권단이 18일 채권기관 회의를 열고 위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종료 이전에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채권단 매각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있다.
채권단은 박 회장 측이 재무적 투자자를 통해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방안도 허용하기로 했다. 지분 인수를 위한 과도한 차입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시켜주겠다는 차원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산업 매각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이 있는 만큼 그것을 잘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채권단의 이번 지분 매각이 ‘헐값’ 매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조7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현재 시가를 감안하면 매각가는 2000억~3000억 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박삼구 그룹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계열사 아시아나 항공과 금호타이어의 현금 및 현금성 유동자산은 각각 3579억 원, 3298억 원(2014 분기보고서)이다.
한편 채권단의 연내 지분 매각 추진 영향으로 금호산업(대표 박삼구·원일우)은 19일 오전 10시55분 1350원(11.69%) 오른 1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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