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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수입차 1위 탈환 비결은 '신차 인해전술'?...BMW도 맞불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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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수입차 1위 탈환 비결은 '신차 인해전술'?...BMW도 맞불 작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0.15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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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대표 브리타 제에거)가 무려 29개월 만에 BMW의 독주에 제동을 걸며 수입차시장에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벤츠코리아가 공격적인 투자와 신차 출시로 수입차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BMW코리아(대표 김효준)도 맞불을 놓을 태세여서 향후 수입차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벤츠코리아는 국내시장에서 지난달 3천538대를 판매해 BMW(3천303대)를 200여 대 차이로 제치고 29개월 만에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 5월 준중형 차급 C클래스를 7년 만에 출체인지 모델로 출시한 것을 비롯해 지난 달에는 컴팩트 SUV GLA클래스도 선보이는 등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 1위 탈환이라는 가시적 성과로 나타났다. 벤츠코리아 자체적으로 세운 올해 목표실적 3만 대까지 불과 3천500여 대 밖에 남지 않아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 확실시 된다.

벤츠코리아는 올들어서도 내내 BMW에 밀리다가 9월 들어 겨우 역전에 성공했지만 양사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9월말까지 누적 판매실적은 BMW가 3만137대를 판매해 2위 벤츠(2만6천596대)에 3천500여 대 앞서 있다. 


▲ 2014년 BMW-벤츠 국내 시장 월간 판매대수 현황(단위: 대)



지난해만 해도 벤츠코리아는 수입자 2위자리는 고사하고 3천만 원대 저가 모델을 앞세운 폭스바겐에 밀려 3위로 내려앉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올들어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통해 판매대수를 지난해보다 43%나 늘리며 판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C, GLA클래스 외에도 S클래스는 신차 대기수요가 꾸준하고 연식이 지난 E클래스를 찾는 고객도 상당수다"면서 "올해 목표로 한 3만 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코리아가 올해 판매대수를 20%나 늘리면서 작년 11월에 달성했던 연간 판매대수 3만 대 고지를 2개월이나 앞당겨 달성하는 호조를 보였음에도 벤츠코리아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BMW코리아-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판매대수 현황

브랜드

대표

연간 누적판매대수

9월 누적판매대수

2012

2013

증감율

2013

2014

증감율

BMW코리아

김효준

28,152

33,066

17.5%

25,088

30,137

20.1%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브리타 제에거

20,389

24,780

21.5%

18,584

26,596

43.1%

*출처: 한국 수입자동차 협회 / 단위: 대


BMW코리아의 입장에서는 전체 판매대수의 2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5시리즈의 판매물량이 소진된 것이 뼈 아프다. 실제로 올해 누적 판매 베스트셀링 카 3위(520d)와 10위(520d xDrive)에 오른 두 모델이 9월에는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 새로운 엔진이 장착된 2015년형 5시리즈 판매가 시작됨에 따라 BMW코리아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는 신차를 앞세워 1위 재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520d는 현재 2개월 정도 밀려있는데 모델이 다변화하다보니 모델별 판매량이 분산됐고 520d 외에 사륜구동 모델 xDrive도 반응이 좋다"면서 "전체 판매량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답했다.

판매대수에서 촉발 된 두 브랜드의 자존심 싸움은 그동안 수입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던 인프라 구축 등 외적인 모습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BMW가 7월 인천 영종도에 완성차 브랜드로는 약 700억 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드라이빙센터를 개관하면서 시동을 걸자 벤츠는 같은 달 520억 원을 들여 부품물류센터를 완공한데이어 지난 달에는 250억 원을 추가로 쏟아부어 트레이닝센터를 착공하기 시작한 것.

업계에서는 연간 3만 대 이상 판매하는 두 업체가 그동안 업계가 많은 비난을 받았던 국내 시장에 대한 재투자에도 건설적인 경쟁을 벌이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비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도 내수 시장 점유율을 15% 이상 기록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브랜드도 나오고 있다"면서 "리딩 브랜드로서 BMW와 벤츠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업계 전체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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