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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가솔린 차량 월 판매량 비중 30%대 복귀, 부활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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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가솔린 차량 월 판매량 비중 30%대 복귀, 부활의 신호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0.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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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는 디젤 차량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던 수입 가솔린 차량이 올들어 처음으로 점유율 30%선을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일 수입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등록된 수입차가 1만7천27대 중에서 디젤차는 1만1천174대로 65.6%, 가솔린이 5천105대로 30.0%, 하이브리드가 743대로 4.4%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수입차 월간 등록 대수 가운데 가솔린차의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가솔린차는 1만2천405대가 등록된 작년 12월의 경우 33.8%에 달했지만 올들어 경유차의 공세에 밀려 30%를 줄곧 밑돌았다. 지난 8월에는 경유차의 비중이 69.5%로 치솟았지만 가솔린차는 26.8%의 사상 최저의 점유율을 보인 바 있다. 

9월 들어 가솔린 차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폭스바겐의 파사트 1.8 TSI, CC 2.0 TSI(79대), BMW의 528 xdrive, 벤츠 E300 4매틱 등 평소 디젤차 비중이 높인 독일 3사의 가솔린 차량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폭스바겐의 경우 지난 8월 출시된 파사트 1.8 TSI가 지난달 300대나 팔리며 9월 전체 판매 차량 가운데 디젤차의 비중이 17%로 껑충 뛰어올랐다. BMW 528 xdrive의 경우 8월 111대에서 지난달에는 341대로 판매량이 200% 이상 수직상승했고 벤츠 E300 4매틱 역시 8월 191대에서 지난달에는 317대로 판매 신장률이 약 66%에 달했다. 

모처럼 휘발유 차량이 점유율 30%선을 회복하자 시장에서는 경유차 쏠림 현상이 다소 잦아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연비가 좋고 순간 치고 나가는 힘이 강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질과 잘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디젤차가 최근 몇 년 동안 수입차의 대세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차량의 정숙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다시 휘발유차로 갈아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디젤차 열풍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독일계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신형 가솔린 모델 출시와 판촉 행사 등으로 가솔린차량 판매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의 선호가 크기 때문에 우리의 주력 차종은 여전히 디젤"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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