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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실적하락에도 부품계열사 모비스·위아는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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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실적하락에도 부품계열사 모비스·위아는 '씽씽'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0.24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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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과 원화 강세로 완성차업체들의 3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낀 반면 부품사들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품사 대부분이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납품하기 때문에 완성차 실적과 연동되기 마련이지만 환율 리스크가 적고 해외시장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하면서 보합 혹은 소폭 선전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글로벌 부품사 순위 6위에 오른 현대모비스(대표 정명철)는 형제회사 현대자동차의 내수부진과 현대차그룹 삼성동 부지 매각 이슈로 최근 주가가 22만 원대까지 하락했지만 본업에서는 완만한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을 약 8조5천억 원, 영업이익은 약 7천억 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9%, 1.9% 늘어난 수준이다. 내수부진과 환율문제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한 그룹 '맏형' 현대차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부품업계 특성상 환율문제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위험부담 하나가 사라진 점이 호재다. 

유럽ㆍ중국ㆍ남미 등 전략 지역에 현지 부품 공장을 갖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판매대금이나 종업원 임금 등 모든 결제를 달러로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와의 거래는 원화로 결제해 환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해외로 직접 수출하기도 하지만 전체 물량 대비로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악재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로 매출을 올리는 완성차 업계가 환율로 고생하는 것과는 다르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핵심부품 매출 비중 상승에 따른 모듈 부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Global HMG UIO 증가로 인한 부품 부문의 견조한 성장 등을 고려하며 안정적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고 판단했다.

현대차그룹 주요 부품사 실적

업체명

2013 3Q

*2014 3Q

증감율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현대모비스

81,816

6,860

8,209

84,976

6,991

8,514

3.9%

1.9%

3.7%

현대위아

16,919

1,393

1,166

18,015

1,365

1,115

6.5%

-2.0%

-4.4%

단위: 억원 / 출처: 에프앤가이드

*2014 3Q는 실적 예상치


전체 매출 중 기아차의 비중이 40%가 넘을 정도로 기아차 의존도가 높은 현대위아(대표 윤준모)는 기아차의 국내공장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해 현상유지는 이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분기 실적 예상치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5% 늘어난 1조8천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천365억원으로 2.0% 줄었지만 완성차 브랜드와의 거래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

4륜구동 장착 비중이 높은 SUV 판매 호조 등에 따라 자동차부문 매출의 증가도 호재로 작용해 선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변속기와 등속조인트 등 일반 부품과 파워트레인 완제품, 섀시모듈, 플랫폼모듈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위아는 특히 중국엔진공장의 증설로 반조립제품(CKD) 매출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경쟁 심화에도 고마진 산동 공장자동화설비(FA) 매출이 반영돼 일부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치를 내놓았다.

더우기 4분기 카니발과 쏘렌토를 비롯해 기아차의 SUV 생산이 본격화되고 내년 초 K5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면 현대위아에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가장 큰 매력은 실적의 불확실성이 낮고 안정성이 높다는 점이다"면서 "신규 투자는 멕시코와 중국에서 엔진 관련 투자가 유력하고 연내 기대되는 추가투자 발표가 주가 측면에서 상승기조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가 3분기 환율 하락과 파업여파로 일제히 실적이 고꾸라졌지만 부품업계는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향후 환율개선이 기대돼 완성차 업계가 기지개를 편다면 부품업계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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