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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의 변신...렌터카 경정비 등 자동차 사업서 눈부신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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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의 변신...렌터카 경정비 등 자동차 사업서 눈부신 두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0.30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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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기업 SK네트웍스(대표 문덕규)가 렌터카, 차량정비, 딜러사업 등 자동차 관련 사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수익원 확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비재 중심의 신성장동력 사업의 일환이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이 급속도로 올라가는 등 눈에 띄는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 이같은 자동차 사업 성과는 특히 기존 유류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내부적으로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


▲ 자동차 사업관련 분야 실적현황(출처 - SK네트웍스 공시자료)
 

SK네트웍스의 지난 2분기 SM, 렌터카(자동차 관련 사업) 파트의 매출액은 2천342억원, 영업이익은 81억 원에 달한다.

렌터카와 더불어 '3대 신성장동력'으로 선정된 패션과 호텔·면세점 사업이 각각 1천억 원 초반대 매출액과 60~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소비재 분야에서 가장 월등한 성적을 거뒀다.

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렌터카 사업이다. KT렌탈, AJ렌터카, 현대캐피탈에 이어 업계 4위에 그치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가장 빠르다. 

렌터카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지난 5월  렌터카 사업부를 사업본부로 승격시키고 지원사업부서도 별도로 신설하는 등 내부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차량 보유대수로 경쟁력을 평가하는 특성상 차량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보유대수의 증가폭도 압도적이다. 2009년 출범 당시 보유대수 3천800대로 시작했지만 1만2천639대(2011년)→1만5천944대(2012년)→2만2천446대(2013년)순으로 매 년 40% 이상 공격적으로 늘렸다.


얼마전에는 차량을 추가 매입해 보유대수 3만 대를 넘겼다. 2분기 기준 10만 대를 돌파한 업계 1위 KT렌탈(대표 표현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16년까지 보유대수를 5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새 주인을 찾고 있는 KT렌탈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KT렌탈 인수에 성공할 경우 차량 보유대수 14만여대로 단숨에 렌터카 업계 1위로 올라선다.

이 뿐만 아니라 개인 장기렌터카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현재 기준으로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사업에서 개인 장기렌터카의  비중은 40% 정도. 장기렌터카로 범위를 넓히면 보유대수 3만 대 중 장기렌터카 차량은 2만6천여 대에 달한다.

반면 2011년 74%에 달했던 대형 법인렌터카는 현재 40%대까지 떨어졌고 단기렌터카 역시 10% 미만으로 알려져있다. 리스에 비해 뛰어난 가격경쟁력과 다양한 신차 출시로 장기렌터카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는데 따른 전략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정확한 마진까지는 알 수 없지만 단기렌터카 시장은 수익성이 낮고 법인시장은 포화된 지 오래다"면서 "수익성과 장래 가능성 차원에서 장기렌터카 시장이 가장 유망하다고 판단해 집중육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는 경정비 사업 역시 1999년 공식 론칭한 국내 최대 경정비 프랜차이즈 '스피드메이트'를 앞세워 순항하고 있다.

경정비 분야는 스피드메이트 외에도 GS그룹 계열 GS엠비즈의 '오토 오아시스', 삼성화재 '애니카랜드' 등 대기업 계열사 다수가 진입한 시장이지만 15년 간 정비사업을 이어와 서비스 네트워크와 노하우에서는 국내 최고수준이다.

전국 741개(2분기 기준)의 직영·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스피드메이트의 가장 큰 무기는 EM(유류판매) 부문과의 시너지. 전국 3천200여 개의 주유소 네트워크가 경정비·편의점·렌터카를 결합한 복합 주유소를 표방하고 나서면서 동반상승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수입차 정비사업에도 진출했는데 독일브랜드 4개 사(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차량의 엔진오일, 타이어, 에어컨가스, 부동액 등 주요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부품값과 공임을 수입차 AS센터보다 20% 적게 받는 점이 특징.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열풍이 이어지면서 무상보증기간(3년)이 도래한 차량이 많아질 것을  염두에 둔 선택이다"면서 "지속적으로 상승중인 렌터카와 더불어 수익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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