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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 다른 'QM3' '로그' 르노삼성 부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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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 다른 'QM3' '로그' 르노삼성 부활 이끈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1.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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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경기침체에 따른 뚜렷한 실적 상승 모멘텀이 없어 부진을 거듭하던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가 올해는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타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달 실적이 3년 만에 월 판매 2만 대(내수·수출포함)를 돌파하며 침체에 빠진 국산차 업계에서 독보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르노삼성의 부활을 이끄는 인기모델은 주력 차종이 SM시리즈가 아니라 수입모델인 QM3와 수출전용 모델인 로그다.


QM3는 올들어 10월까지 내수시장에서 1만1천434대가 팔리며 주력 모델인 SM5(2만1천262대)와 SM3(1만7천65대)에 이어 내수 1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QM3는 올해 내수시장에 불어닥친 컴팩트 SUV 바람의 도화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르노 스페인 공장에서 직수입한 QM3는 사실상 '수입차'로 분류된 독특한 출신성분 때문에 출시 초기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2천만 원대 중반의 가격에 공인연비 18.5km/L라는 가공할만한 연비로 인기를 끌면서 품귀현상마져 빚었다.

안타깝게도 QM3는 100% 수입에 의존하는 한계로 인해 물량공급 문제를 겪으며 '널뛰기 실적'에 발목이 잡히기도 했다.

지난 6월에만 3천971대가 판매되면서 한 때 르노삼성 내수 판매의 절반가까이를 책임졌던 QM3는 유럽공장 여름휴가의 영향으로 3분기(7~9월)에는 총 1천457대를 파는데 그친 것. 이에 따라 내수실적도 QM3 판매량이 가장 적었던(44대) 8월에는 4천741대로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름휴가 기간이 종료되고 물량 확보가 용이해지면서 지난 달에는 1천511대가 판매돼 내수 시장에서 총 7천360대나 판매됐다. 르노삼성이 내수시장에서 7천 대 고지를 돌파한 것은 지난 해 12월(8천313대)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 여기에 'SM5 D'와 'SM7 NOVA'의 신차효과가 보조를 맞추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무엇보다 남은 2개월 간 총 6천 대 이상의 물량을 얻어올 방침이어서 연간 판매목표 1만5천 대를 초과 달성하는 것은 물론, 르노삼성의 올해 내수 판매목표 8만 대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수출에서는 지난 8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 중이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가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9월부터 본격 선적에 들어간 로그의 영향으로 르노삼성의 수출물량 역시 2배 이상 늘었다. 전량 북미시장으로 수출되는 로그는 9월 4천143대가 생산됐고 지난 달에는 5천290대로 생산량이 30% 가까이 늘었다.

로그 생산 이후 르노삼성 수출물량 변화

월별

SM7

SM5

SM3

QM5

로그

합계

2013년

*증감율

8월

2

348

1,152

4,316

0

5,818

4,995

16.5%

9월

0

482

2,325

3,580

4,143

10,530

6,246

68.6%

10월

0

689

2,140

6,501

5,290

14,620

7,379

98.1%

*2013년 대비 증감율, 단위: 대


로그의 수출물량이 반영되면서 부산공장의 전체 수출물량도 작년 대비 2배 가량 상승하고 있다. 선적이 시작된 9월은 전년 동기대비 68.6%가 늘어난데이어 지난 달에는 QM5의 호조까지 힘입어 1만4천620대가 수출돼 전년 동기대비 2배(98.1%) 늘었다.

로그의 생산으로 지난 해 11월부터 내수 부진과 수출 물량감소로 중단했던 부산공장의 잔업과 특근이 다시 시작됐다. 지난 달부터 평일 주·야 잔업은 각 1시간 씩, 주말 및 휴일특근은 6일씩 실시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밝힌 로그의 생산물량은 월 7천 대 수준. 올해 말까지 누적대수 2만 대 이상 생산에 내년부터는 지난 해 전체 수출물량(7만983대)을 뛰어넘는 연간 8만 대 규모의 물량을 배정받아 부산공장의 생산량을 지난해 기준 13만대에서 2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는 물량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대기수요도 풀리고 있고 현재는 약 1천500명 정도의 대기고객이 있다"면서 "로그는 이번 달부터 월 7천 대 이상 부산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하며 당초 발표했던 예상 생산대수를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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