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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 세단과 쿠페 '두 얼굴의 질주'...BMW 420d 그란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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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 세단과 쿠페 '두 얼굴의 질주'...BMW 420d 그란쿠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1.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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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도어 스포츠 쿠페와 4도어 세단의 절충형인 '4도어 쿠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쿠페와 안락한 승차감의 세단의 장점만을 모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심산이다.

지난 해 1월 출시한 아우디의 'A5 스포트백', 올해 초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메르세데스-벤츠 CLA 클래스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입차 업계 1위 BMW도 지난 해 5월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420d 그란쿠페를 선보였다. 

이번 달 초 강원도에서 420d 그란쿠페를 시승했다. 험준한 와인딩 코스가 곳곳에 자리잡은 강원도 산악지형과 영동고속도로가 섞인 약 100km의 시승구간은 민첩한 쿠페와 안정적인 세단의 장점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코스.

일단 경쟁차종 A5 스포트백과 마찬가지로 외관부터 말끔한 스포츠 세단의 이미지가 먼저 풍긴다. 깔끔한 프레임리스(Frameless) 도어를 비롯해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루프라인은 멋스럽고 우아한 세련미가 돋보인다. 깔끔하고 세련된 익스테리어 만으로도 충분히 운전자들의 시각을 매혹시킨다.

차체 크기는 전장이 4638mm, 전고는 1362mm, 휠베이스는 2810mm으로 3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전장은 26mm, 휠베이스는 50mm가 길어졌다. 반면 전고는 16mm 낮아졌는데 세단이면서 스포티한 주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전고가 다소 낮아졌다.



그란쿠페와 유사한 경쟁 브랜드의 스포츠 세단은 대체로 하단부로 내려갈수록 차체가 낮아지는 특성이 있다. 날렵한 외관을 가진 쿠페의 요소를 담기 위함인데 이 때문에 뒷좌석의 헤드룸이 낮아 장신의 남성들은 불편함이 있었다. 4시리즈 그란쿠페는 기존 쿠페보다 헤드룸이 10mm 올라갔다.

신장 175cm의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 탑승해도 헤드룸이나 레그룸이 비좁다는 느낌은 받지 않는다.

시승 시작 후 20~30km 구간은 강원도의 험준한 산악지형을 통과하는 와인딩 코스가 대부분이었다. 속도보다는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요구하는 곳에서 420d 그란쿠페는 먼저 안정적인 세단의 모습을 먼저 꺼냈다.

특히 BMW의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는 고속주행시 뿐만 아니라 굴곡이 심한 산악코스에서도 지면을 꽉 잡아주는 듯한 접지력으로 핸들을 잡는 운전자의 손을 가볍게 한다. 

고속주행이 가능한 영동고속도로 위에 올려놓자 420d 그란쿠페는 제원상 데이터 이상으로 폭발적이고 재미있는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안정적인 세단의 모습에서 고속도로에 올라서자 야수로 돌변했다.



2.0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7.3초의 제로백을 달성한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시승 당일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은 맑은 날씨와 달리 강풍이 불어 주의가 요구됐지만 폭발적인 가속력을 발휘하는데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특히 고속주행 시 좌우로 치우칠 수 있지만 xDrive가 관여하면서 스포티함과 안정적인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즐길 수 있다.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장치, 오토 스타트 스톱 기능, 온 디맨드 방식으로 작동하는 냉각수 펌프와 전동 파워 스티어링 등이 적용돼 연료절약과 배기가스 배출량을 낮춰 EURO 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한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15.6km/L이다. 주행 연비는 연비를 고려하지 않은 고속주행이 이어져 평균연비보다 조금 못미친 14.3km/L가 측정됐지만 정속주행 기준에서는 충분히 평균연비 이상의 수치가 나올 수 있다. 가격은 6천110만원이다.

적재공간은 기존 2도어 쿠페보다 35리터 늘어난 480리터인데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300리터까지 늘어난다. 트렁크는 발을 움직여 트렁크를 여닫는 리프트백 방식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BMW 뉴 4시리즈 그란 쿠페 라인업에 3.0ℓ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BMW '뉴 435d x드라이브 그란 쿠페'를 연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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