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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내수 3위' 향해 고속질주...QM3효과 내년에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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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내수 3위' 향해 고속질주...QM3효과 내년에도 O.K.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2.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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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이 올해 가파른 성장을 발판삼아 '내수판매 3위'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내수시장 꼴찌에서 벗어나기 위해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와 다툼을 벌이던 과거모습과 달리,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로 '2016년 내수 3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형세다.

19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해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총 6만9천64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33.7%나 성장했다. 이 수치는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고 연간 20% 이상 성장하는 수입차 업체와 견줘도 최고 수준이다.

지난 4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2016년까지 '품질 넘버원, 국내 판매 3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을 때만해도 그 가능성에는 의문부호가 달렸다.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모델 라인업(5개)이 가장 적은데다 3위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의 판매규모가 2배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판차' QM3의 활약이 예상보다 두드러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QM3는 11월까지 총 1만4천여 대가 팔렸고 내년 판매목표는 무려 2만 대 이상이다. 국산차 브랜드를 달고 나온 수입차라는 '별종'이 르노삼성에 없어서는 안 될 보배가 됐다. 



그 결과 한국지엠과의 격차도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11월 기준 양사의 판매대수 격차는 6만6천여 대로 전년 동기 8만1천여 대에 비해 무려 1만5천 대나 좁혔다.

르노삼성은 QM3의 성공을 발판으로 자체 생산모델 외에 르노-닛산 모델 중에서 국내시장에 도입할 수 있는 모델을 과감히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또 다른 완판차 신화를 기대하고 있다.

박동훈 부사장(영업본부장)도 지난 11일 열린 QM3 론칭 1주년 행사에서 "르노삼성의 장점은 차를 직접 만들기도 하지만 수입해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며 르노의 다른 모델을 한국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전략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추가 수입모델 도입 가능성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기존 라인업에서도 변화는 이어졌다. QM3를 시작으로 QM5 네오, SM3 네오를 거쳐 SM7 노바까지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한 성형수술에 성공했고 볼륨모델 SM5는 7월 디젤 라인업을 추가해 디젤 모델만 총 4천551대를 팔았다. 


QM3를 제외한 내수판매도 11월말까지 5만5천776대로 전년 동기보다 7.2% 늘어 전반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년에는 SM5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되고 목표달성의 해가 되는 2016년에는 수 년만에 SM5와 QM5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가 예정돼있어 목표 달성에 전력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유러피안 스타일과 뛰어난 연비 등 기존 국산차에서 선보이지 못한 차별화된 모델을 중심으로 내수시장에서 르노삼성의 '놀이터'를 만들 것"이라면서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지속할 것을 내비쳤다.



하지만 경쟁사들 역시 만만치 않은 신차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르노삼성의 3위 달성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현재까지 내년도 르노삼성의 풀체인지 모델이 아직 없다는 점은 내수 3위 도약의 중요한 한 해가 될 내년 실적에 대한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

당장 내년 1월부터 쌍용차가 '티볼리'를 본격 판매하고 올해 말리부 디젤 외에 신차가 없었던 한국지엠도 '스파크'가 풀체인지 모델을 비롯해 신차 10종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올해 내수시장에서 비약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내년부터는 경쟁사들도 풀체인지급 신차를 출시해 만만치 않은 경쟁이 될 것"이라며 "신차를 대거 출시하는 한국지엠과의 격차를 얼마나 좁히는지가 내수 3위 달성의 결과로 직결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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