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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벗겨진 워터살균기, 영구적이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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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벗겨진 워터살균기, 영구적이라더니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1.07 08:3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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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피복이 벗겨지는 워터살균기를 두고 소비자가 제품 수명과 수리비용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제품 설명이 있었다는 소비자 주장에 대해 업체 측은 당시 제품의 특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은 모(여)씨는 5년 전 홈쇼핑을 통해 한경희생활과학의 워터살균기 '클리즈(모델명 CSHS200)'를 구입했다. 당시 '살균소독제 없이 오직 물만으로 살균소독이 가능하고, 유지비용 없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쇼호스트의 말에 구입키로 결정했다고.

하지만 최근 살균기의 전선피복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돼 AS센터에 문의했더니 전선은 소모품이라며 교체비용이 4만3천 원이나 든다고 했다.





은 씨는 "제품 특성상 모듈에 딸려 있는 전선이 물에 담궈지는데 판매할 때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소모품이라 수리비를 내야 한다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워터살균기 가격도 5년 전에는 10만 원이 넘었지만 최근 5만 원대로 내려갔다"면서 "새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돈을 주고 AS를 받으라는 것은 결국 다시 구입하라는 얘기아니냐"면서  회사 측의 AS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경희생활과학 측은 현행 표시광고법상에서 워터살균기 제품 자체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광고할 수 없다며 은 씨가 기억하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과정에서 영구적 사용으로 오인, 혼동이 발생한 것 같다"며 "전자제품 특성상 장시간 사용하면 노후화에 따라 AS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은 씨의 경우 장기간 사용으로 전선 뿐 아니라 핵심부품인 모듈도 함께 교체해야 해서 수리비가 비싼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해당제품의 경우 품질보증기간은 1년으로 그 이상 사용했을 경우 무상AS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해당 워터살균기는 그린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해 '살균산소수'를 만들어 생활용품 등의 대장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제거해준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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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숙경 2021-09-13 17:50:25
저도 똑같은 상황인데 버려야 겠네요

유복실 2018-06-10 16:19:11
저도 5~6년 사용했어요, 사용이래봤자 여름철 과일 몇번씩 사용 하고, 사실 별로 쓰지 않았는데
전선이 이렇게 부스러져 떨어져 나가서 속에 전선이 다 보입니다.
해서 한경희측에 AS 물어보려 했는데... 소용없겠네요 ㅠ 저도 10만원 넘게 샀어요
전선이 하루아침에 거의 다 부서져 버리는 이유가 뭘까요 어제는 괜찮았거든요
아무래도 전선 질이 나쁜거 아닌가요? 싸구려 가전제품도 전선이 이렇게 부서지는 경우 못봤거든요~
한경희 스팀 청소기는 오래되도 잘 쓰고 있는데요~

봉숭아 2016-09-11 18:50:57
제대로 진상이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