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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펑~하고 부숴져...무조건 소비자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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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펑~하고 부숴져...무조건 소비자 탓?
[포토]고장 원인 · 책임 두고 갈등...'보상 불가'만 강조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1.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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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파손 및 의류 손상의 원인을 두고 제조사 측과 소비자가 갈등을 빚고 있다.

제조사 측은 방수의류를 세탁한 탓이라고 했다가 해당 의류가 방수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뒤에도 소비자 과실을 주장하며 보상불가 방침을 되풀이했다.


전남 여수시 선원동 김 모(여)씨는 지난 12일 오후 세탁기에 다운점퍼를 넣고 헹굼 탈수 작동을 했다. 잠시후 펑~하는 소리에 현장으로 달려가보니 세탁기 오른쪽 한쪽 면이 손상되어 벽체가 떨어져 나가고 내부 세탁조는 내려앉은 상태였다.

세탁 중이던 55만 원 상당의 점퍼는 곳곳이 찢어져 엉망이 되어 있었다. 

세탁기 제조사 측으로 AS 및 사고원인 조사를 요청했고 뜻밖에도 "방수복은 세탁이 불가능한데 방수복을 넣어서 그렇다"며 소비자 과실을 문제삼았다.

의류 라벨에는 '세탁기에 넣어 탈수하라'고 버젓이 표시되어 있었고 의류 제조업체 확인결과 방수성 의류가 아닌 보온을 위한 방한의류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탁기 제조사 측에 조목조목 문제점을 짚어 이의를 제기했지만 여전히 소비자 잘못이라며 어떠한 보상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김 씨는 "처음에는 방수의류를 넣으면 안된다고 하더니 방한의류라고 확인되자 이번엔 보상 대상에 해당이 안된다고 다시 말을 바꿨다. 세탁기는 다 파손되고 의류는 갈기갈기 찢어졌는데 무조건 소비자 과실이라니 용납할 수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조사 측은 의류 특성 등 정확한 원인을 두고 추가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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