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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대 실리트 밥솥 ‘취사 불량’ 원인 두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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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대 실리트 밥솥 ‘취사 불량’ 원인 두고 갈등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3.23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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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해외 주방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독일 가전 브랜드 실리트 압력솥 뚜껑의 실링캡이 찢어져 취사가 되지 않은 데 대해 소비자는 제품 하자를 주장하고 있지만 업체 측은 실링캡 특성상 쉽게 파손되며 소모품이어서 불량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남 김해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2월 홈쇼핑에서 실리트 압력밥솥을 53만 원에 샀다.

품질도 좋고 밥맛도 좋다는 쇼호스트의 설명에 부푼 기대를 하고 밥을 했으나 취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솥뚜껑을 열자 밥은 설익고 물거품도 그대로 남아 있어 먹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잘못 사용했나 싶어 설명서를 찬찬히 읽어본 후 다시 시도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홈쇼핑에 문의하자 솥뚜껑 불량일 수 있다고 해 점검 차 뚜껑을 보냈다. 업체에서는 밥솥 뚜껑 안쪽의 실링캡이 찢어진 것을 확인했지만 출시 직후부터 불량이었는지 김 씨 부주의로 발생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링캡 부분은 교환해 보내주겠다면서도 이미 사용한 제품이기 때문에 반품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 씨는 “처음 밥을 지었을 때부터 취사가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소비자 부주의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명품 주방용품에 대한 기대가 불신으로 바뀌어 사용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환불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실리트를 수입판매하는 선우실업(대표 강주석) 관계자는 “제품 불량이 아니어서 실링캡을 무상교체해 홈쇼핑 측으로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링캡이란 압렵솥 뚜껑 안쪽에 얇은 실리콘 막인데 김 씨의 경우 이 부분에 구멍이 나 그 사이로 김이 빠져나가면서 충분한 압력을 채워주지 못해 밥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다만 업체 측은 “실링캡 특성상 파손이 쉬워 이러한 부분에 대해 설명서를 통해 충분히 안내하고 있으며 구입 후 3개월 무상 AS를 진행하는 등 고객만족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실링캡은 약 7~8개월 주기의 소모품으로 한 팩(3개)에 1만1천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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