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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계, 유로5 모델 재고떨이 성공...판매량 톱10 중 6개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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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계, 유로5 모델 재고떨이 성공...판매량 톱10 중 6개 차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4.13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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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5 엔진이 탑재된 수입자동차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가스를 30~50% 추가 감축해야 하는 유로6 규제가 오는 9월 시행되면 유로5 기준의 디젤차량은 국내 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입차 업체들이 대대적인 판촉공세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1분기 베스트셀링 모델 상위 10개 중 6개가 유로5 모델이었고, 비수기인데도 해당 모델의 판매대수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크게 늘었다.

1분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는 지난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였던 폭스바겐 '티구안'이었다. 총 2천607대가 팔렸는데 전분기(1천851대) 대비 40.8%나 늘었다. 티구안은 지난 달에만 1천45대가 판매되면서 수입차 단일 모델 월 최다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판매중인 티구안은 유로5 모델이다.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신형 모델은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이번 달에도 티구안에 대해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진행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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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4위를 차지한 아우디의 베스트셀링카 A6 역시 유로5 모델이다. A6는 지난 달까지 일부 딜러에서는 차 값의 20%까지 깎아주는 파격 프로모션을 제공해 '유로5 재고떨이'의혹을 가장 많이 받았던 모델이다. 유로6 엔진이 탑재된 신형 모델은 빠르면 다음 달 시판 예정이다.

무엇보다 직전 분기였던 작년 4분기에는 베스트셀링 톱 10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35TDI와 45TDI 콰트로 모델이 나란히 상위권에 랭크됐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상반기 신형 모델 출시가 예정되면서 딜러에서 프로모션이 들어가 판매가 늘어난 탓도 있다"면서 "하지만 경쟁사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 경쟁 모델에서 식상함을 느낀 고객이 넘어온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3위와 5위는 폭스바겐의 스테디 셀러 골프 2.0 TDI와 파사트 2.0 차지했다. 작년 4분기 대비 순위는 큰 변화가 없었는데 판매대수는 100~200대 정도 늘었다. 두 차종 역시 유로5 모델인데 골프는 티구안과 마찬가지로 이번 달도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이 제공되고 있다.

10위 이내에서 유로6 기준을 충족한 모델은 BMW 520d와 메르세데스-벤츠 C220 블루텍과 E220 블루텍까지 단 3개 모델에 불과하다.

이처럼 유로5 모델 위주로 판매대수가 증가하면서 전체 수입차 시장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입차 전체 판매대수는 5만8천969대로 전 분기(5만515대) 대비 16.7% 증가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유로6 엔진이 탑재된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 소진을 위한 판촉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그 만큼 국내 수입차 시장 파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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