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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컴팩트 SUV 'Q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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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컴팩트 SUV 'QM3'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4.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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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는 지난 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모델이다.

'스페인산 국산차'라는 독특한 포지션 뿐만 아니라 최근 유행하고 있는 컴팩트 SUV 시장의 부흥을 일으킨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만8천여 대가 팔려 르노삼성(대표 프랑수아 프로보)의 부활을 알렸고 올해 판매목표는 2만 대 이상이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왕복 약 300여km를 주행했다. 상상 이상의 고연비에 작은 체구와는 달리 기대 이상의 가속 능력까지 갖춘 QM3는 볼 수록 매력있는 모델이다.

시승차는 2015년형 모델이다. 2014년형과 비교했을 때 파워트레인은 변화가 없다. 외장 컬러에 '마린 블루' 색상이 추가됐고 전동 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와 후방경보장치, 운전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윈도우가 더해졌다. RE 트림에는 직모 시트가 인조가죽 시트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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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모델 역시 마린블루 컬러의 외장에 차례로 나열한 옵션이 장착된 RE트림이다. 컴팩트하면서도 곡선 위주의 귀여운 외관에 깔끔한 마린블루 색상이 더해지면서 시원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다.

내부 역시 마린블루톤 과 검은색 위주로 깔끔한 구성이다. 플라스틱 재질의 대시보드는 다소 저렴해보이기는 하나 이 차의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적절한 선택이다. 넓은 수납공간으로 14년도 모델에서 극찬을 받았던 서랍식 글로브 박스도 그대로다.

하지만 애매한 위치에 있는 암레스트와 그 아래에 있는 듯 없는 듯 놓인 컵홀더는 여전히 불편하다. 특히 QM3가 여성 오너들의 관심이 많은 모델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개선돼야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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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은 소형SUV이지만 동급 모델에 비해 여유롭다. 다만 여유로운 뒷좌석과 달리 트렁크 적재공간은 좁다. 용량은 총 377리터인데 유모차를 싣을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여서 외출 시 짐이 많은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455리터까지 확보된다.

하지만 '2% 부족한' 실내와 달리 달리기 성능은 동급 최고다. 1,461cc dCi 엔진을 탑재했는데 제원상으로는 90마력(@4,000rpm)에 최대토크는 22.4kg.m(@2,000rpm)으로 출력에 비해 토크가 뛰어나다. 작은 체구이지만 밟은 대로 속력이 붙는다.

최대 토크가 2,000rpm으로 저 rpm에서 최고의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100km/h 안 팎의 실주행 영역에서는 전혀 부침이 없다. 실용 영역대에서의 가속력은 만족스럽다.

서스펜션은 동급 국산차보다 딱딱하게 설정돼있어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의 충격이 그대로 전해지지만 고속에서도 자체를 탄탄하게 잡아줘 주행안정성은 탁월하다.

출시 당시부터 화제였던 연비는 '명불허전'이다. 공인연비(18.5km/L) 만으로도 국내 최고지만 실연비는 80~100km/h로 100km 이상 꾸준히 주행하면서 평균 20km/L 이상 발휘한다. 에코모드 위주로 원주까지의 왕복 주행에서도 평균연비 20km/L를 가뿐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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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km 주행 이후 QM3의 평균 연비. 80~100km/h 정속위주 주행 이후 결과다.
왕복 300km를 넘게 주행했지만 가득채운 연료의 30% 밖에 사용하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능력이다. 이 차에는 정차시 자동으로 엔진을 멈추는 ISG 기능도 없다는 점에서 놀라운 연비다.

지난해 '유아독존'의 한 해를 보냈던 것과 달리 올해 QM3에게는 티볼리, 푸조 2008 등 경쟁모델이 많이 생겼다. 하지만 뛰어난 연비, 무난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 그리고 실용영역에서 무리없는 가속능력까지 소비자들이 QM3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많다.

가격은 SE트림이 2천280만 원, LE트림이 2천380만 원, RE트림이 2천495만 원이며 최상급 모델인 RE 시그니쳐는 2천57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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