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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대기업 대출 비중 일제 축소...국민은행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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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대기업 대출 비중 일제 축소...국민은행 '최저'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10.28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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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지주 계열 은행들이 부실채권 등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 3분기에 대기업 대출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에 대기업 대출 비중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또 대기업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KEB하나은행, 가장 낮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조사됐다.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4대 은행의 기업 대출 규모는 지난 9월 말 331조2천억 원으로 3개월 전보다 7조1천억 원, 비율로는 2.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에 대한 대출 규모는 73조3천억 원에서 73조 원으로 3천억 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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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로 보면 지난 9월 말을 기준으로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의 대기업 대출액이 22조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행장 조용병)이 21조5천억 원,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이 16조8천억 원, NH농협은행(행장 김주하)이 12조7천억 원 등의 순이었다. 

최근 3개월 간 대기업 대출비중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대기업 대출액이 17조3천억 원에서 16조8천억 원으로 2.9% 줄였다. 전체 기업 대출에서 차지하는 대기업 비중은 19.2%에서 18.3%로 0.9%포인트 축소했다.

KEB하나은행은 대기업 대출액을 3.1% 줄이면서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6.7%에서 25.9%로 0.8%포인트 축소했다. 하지만 KEB하나은행의 대기업 대출 비중은 4개 은행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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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도 대기업 대출 비중을 0.3%포인트 축소했고, 신한은행은 0.1%포인트 줄였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의 경우 3분기 중 대기업 대출액이 각각 2.9%, 2.4% 증가했지만 부실 우려가 있는 기업의 대출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측은 그동안 출혈이 조금 있었던 집단대출시장 등은 심사를 엄격히 해서 대출을 줄이거나 주택담보대출보다 마진이 양호한 우량가계신용대출을 늘리는 전략 등으로 여신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들은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정책으로 4분기와 내년에 채권은행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하며 충당금을 쌓고 조선, 철강 등 일부 한계기업의 대출 상환을 유도하고 있다. 은행들은 선제적으로 여신관리에 들어갔다고 입을 모았다.

KB국민은행 측도 일부 한계기업의 대출 상환을 유도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기업 구조조정이 검토되는 대기업들에 대해 정기신용위험평가를 수시평가로 돌려 실시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좀 더 강화된 신용위험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7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KB, 신한, 우리, SC, 하나, 씨티, 기업, NH, 대구, 부산 등 10개 은행장들에게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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