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배기가스 논란 폭스바겐 등 수입차 '훨훨'...목표달성 '이상무'
상태바
배기가스 논란 폭스바겐 등 수입차 '훨훨'...목표달성 '이상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12.08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수 년간 고공성장하고 있는 수입차 업계가 올해도 연초 설정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이슈와 개소세 인하 혜택에 힘입은 국산차의 반격이 이어졌지만 수입차의 성장세는 꺾지 못했다. 다만 미국차 3사는 포드를 제외하고는 목표치를 달성하기 힘든 상황이다.

◆ 독일 4사는 무난히 목표 달성, 재규어랜드로버는 글쎄?

국내 수입차 판매량 70% 이상을 차지하는 독일 4사는 올해도 무난하게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업체는 이미 지난 달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BMW는 올해 전년 대비 10% 이상의 성장을 공언했다. 수치로는 4만4천 대 이상으로 11월까지 4만2천653대를 판매해 목표 달성률 96.9%를 기록했다. 올해 3/4분기에 신형 7시리즈와 3시리즈 부분변경 모델 등 신차효과를 이어가 목표를 초과한다는 계획이다.

1208002.jpg
▲ 지난 10월 출시한 BMW 신형 7시리즈. ⓒBMW코리아
벤츠는 올해 C클래스, E클래스 등 볼륨모델 신차가 없었지만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11월까지 4만2천여 대를 판매하면서 선두 BMW를 600여 대 차로 뒤쫓고 있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이슈와 상관 없이 지난 달 연간 목표치를 초과했다. 아우디 역시 신형 A6의 호조로 한 달 남은 현재 목표치까지 350여 대 밖에 남지 않아 목표 달성이 유력하다. 

이 외에도 볼보(96.9%), 포르쉐(122.3%) 등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40~50% 이상 늘어나면서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올해 초 연간 9천 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공언했던 푸조는 목표 판매대수를 2천 대 줄인 7천 대로 수정해 가까스로 연간 목표 판매량은 채울 것으로 예상됐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소형 SUV 2008이 호조를 보이면서 목표치를 연간 9천 대로 크게 잡았지만 제반 여건을 고려해 줄였다"면서 "올해 목표 판매대수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규어랜드로버는 올해 법인 설립 후 최초로 '연간 1만 대 판매'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까지 8천300여 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대비 41.3% 증가하는 호실적이지만 연간 판매 목표치에는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1208001.jpg
◆ 일본차는 가까스로 달성 예상, 미국차는 포드 제외하면 어려울 듯

반면 일본과 미국차는 이번 달 판매 실적에 따라 연간 목표 달성 여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차 5개사는 12월 실적까지 지켜봐야한다. 각각 7천700대와 7천100대를 기대했던 토요타와 렉서스는 현재 300~700대 정도 남겨둔 상태다. 토요타는 2016년형 캠리, 렉서스는 ES300h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닛산과 인피니티, 혼다 등 나머지 3개 사도 12월에 약 300~400대 가량 판매하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차는 포드를 제외하고는 올해 목표 달성이 어렵다. 올해 초 크라이슬러코리아에서 FCA코리아로 사명을 바꾼 FCA코리아는 연초 목표로 했던 8천600대보다 약 2천500대를 팔지 못했다. 목표 달성율은 11월 기준 71.1%에 불과하다.
1208003.jpg
▲ 지난 9월 출시한 FCA코리아 '지프 레니게이드' ⓒFCA코리아
체로키의 유로6 인증 작업이 늦어졌고 지난 9월 출시한 지프 레니게이드 역시 런칭이 두 달 이상 미뤄지면서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올해 출시하기로 했던 피아트 500X도 출시가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판매가 안되기 보다는 판매할 차가 없었던 셈이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주력 모델인 체로키의 유로6 인증이 늦어졌고 일부 모델들의 런칭이 늦어져 타격이 있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목표치를 줄일 수밖에 없었고 수정된 목표는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ATS 쿠페를 출시하면서 도약을 노렸던 캐딜락도 올해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78% 성장했지만 연간 목표치 1천 대 판매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