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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직원 마음 얻어 금융파수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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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직원 마음 얻어 금융파수꾼 되겠다"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12.18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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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내년에서 24시간 잠들지 않는 금융시장의 아르고스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르고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100개의 눈을 가진 괴물로, 한 번에 모든 눈을 다 감는 법이 없어 ‘엄중한 감시인’을 의미한다.

진 원장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 "저와 금감원 임직원들은 국민과 금융산업을 위해 24시간 잠들지 않는 금융시장의 아르고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가지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금융시장의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이어 진 원장은 "감독당국과 금융회사 간에는 태생적으로 인식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이러한 간극을 좁히고 개혁의 현장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 회사와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지난해 11월19일 금감원장으로 취임한 후 1년의 소회를 밝혔다.

진 원장은 "올해 개인적으로 제일 힘든 건 조직 관리, 조직 운영인 것 같다"며 "직원들이 1천900명 되니까 그 직원의 마음을 얻으면서 한 방향으로 잡고 가는 것들이 제일 어려웠던 일 중에 하나였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가능하면 열심히 직원들을 만났다. 그룹별로 하고 계급별로도 만나 얘기를 나눴다. 공사 때는 400명이었는데 여기 1천900명은 단순하게 5배로 볼 수 없다.네트워크는 2의 5승 내지는 그만큼 다양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정책금융공사 사장에서 지난해 금감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감원은 이달 말 내년 예산이 확정되면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검사제재를 개혁하고,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틀 안에서 검사인력도 조정할 계획이다.

진 원장은 미국 금리인상 등 긴축모드와 중국의 경기침체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의 파수꾼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국내도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 이슈 등 많은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다.

진 원장은 "내년은 각종 리스크 요인이 현재화되거나 응축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러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올해 추진한 각종 금융개혁 과제가 차질 없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종 리스크 요인에 대응한 감독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 원장은 "지난 1년간 코스피 지수가 3.4% 상승(12월 16일 기준)했지만 금융업 주가지수는 오히려 6.1% 하락하는 등 금융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냉정한 것이 현실"이라며 "병신년 새해에는 금융회사들이 금융의 본질인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해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믿을만한 강한 금융을 구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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