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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수하물 지연사고.."초동대응 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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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수하물 지연사고.."초동대응 미흡했다"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6.01.12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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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수하물 지연사고 원인으로 초동대응 미흡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당초 거론됐던 처리용량 과부하 문제와는 달리 조사결과 시간당 최대 처리물량 대비 사고 당시 투입물량은 절반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총 20명의 합동조사단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사고 초기 현장조치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것이 결정적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12일 합동조사단 측에 따르면 인천공항 수하물처리시설의 처리용량은 시간당 1만4천400개다. 이에 비해 사고 당일 시간당 최대 투입물량은 7천500개로 용량은 충분했다.

조사 결과 시스템의 최초 장애는 3일 오전 7시52분 탑승동에서 여객터미널로 향하는 터널의 수하물 고속 운송라인에서 모터제어장치에 오류가 발생했다. 이후 30분간 운행이 정체됐으며 수하물 운영센터 담당자가 원격으로 모터제어장치를 리셋조치했다.

그러나 로그파일 확인 결과 사고 초기에 리셋조치가 되지 않았으며 현장근무자도 장애발생지점에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수하물들이 지상조업 수취대 투하지점으로 접근하지 못해 연쇄적으로 적체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합동조사단 측은 시스템 오류에 대한 처리 미흡, 현장 근무자에 대한 관리감독 및 업무처리 소홀, 비정상상황 해소를 위한 상황판단 실수 등 복합적인 문제로 사소한 오류가 대규모 사고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수하물처리시설 관리운영체계 개선 및 시설보완 등 전반적인 종합보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요인별 현장 오류 집중관리와 오류 조치 매뉴얼 마련 등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고 숙지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하물 관리센터 관리기능 강화와 예비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설이나 추석 등 항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에는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예비인력 100명을 추가하고 교대 근무자 피크시간대 중첩 근무방안 마련 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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