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경표)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맥주, 소주, 리큐르, 기타주류 등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과즙과 향을 첨가한 리큐르 제품 열량이 348.9kcal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주는 343.4kcal, 기타주류가 187kcal, 맥주 140kcal 순이었다.
리큐르 1병(330~360ml)의 열량은 219.8~402.1kcal, 소주 1병(360ml)은 334.4~ 347.8kcal, 기타주류 1병 또는 1캔(200~330ml)은 145.2~224kcal, 맥주 1캔(330~355ml)은 127.8~158.3kcal에 달했다. 리큐르 제품이나 소주 1병, 기타주류 또는 맥주 2캔을 마시면 쌀밥 한 공기(200g, 272kcal)를 초과하는 열량을 섭취하는 셈이다.
1g당 7kcal의 열량을 내는 알코올은 체내에 빠르게 흡수돼 우선 사용되기 때문에 탄수화물 등 다른 열량원을 소모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돼 간접적인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유럽연합(EU)에서도 ‘주류 열량 표시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타주류 및 리큐르의 당 함량은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인 50g 대비 31~65.4%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부처에 주류를 당류 저감화 대상에 포함할 것과 영양성분을 표시하도록 검토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