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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차량 부품사업 '폭풍성장'...애플 의존도 해결할 효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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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차량 부품사업 '폭풍성장'...애플 의존도 해결할 효자될까?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1.21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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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대표 박종석)의 자동차부품사업이 성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자릿수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 추정치에 다르면 LG이노텍의 지난해 차량 부품사업 매출액은 8천700억 원 가량으로 전년에 비해 30%나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 자릿수였던 차량부품사업의 매출비중은 13%를 넘어설 전망이다. 

LG이노텍 차량부품 매출전망.JPG
▲ 증권가 전망치.

지난해 차량 부품사업 신규 수주목표는 5천억 원이었지만 이를 3천억 원이나 초과달성한 셈이다.

현재 남아 있는 일감을 의미하는 차량 부품사업 수주잔고도 6조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LG이노텍의 사업군은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LED 등 네가지다.

전장부품 사업은 스마트홈 등에 들어가는 일반부품 사업과 차량용 모터와 센서 등을 생산하는 차량 부품사업으로 구분된다. 

차량 부품사업에서 자동차차량용 모터와 센서는 현대기아차에 10년 이상 납품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해외 OEM 자동차 메이커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LG는 GM과 전기차 볼트에 핵심부품 11종 공급계약을 맺었는데, LG이노텍이 모터, 전력분배모듈 등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의 모터, 센서로는 EPS모터, 제동용 모터(ABS/ESC/AEB) 등인데 기존 센서, 모터가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와중에 차량용 LED, 차량용 카메라모듈, BMS, 무선충전모듈의 매출과 수주가 늘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량부품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제품단가 상승폭을 보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헤아릴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차량통신모듈의 개당 평균 단가는 5만6천261원으로 전년도 2만9천854원에 비해 대비 거의 두배 가까운 수준으로 상승했다.    

현재 LG이노텍의 차량용 카메라 모듈 주력 제품은 현재 후방카메라와 전방카메라지만 향후에는 수익성이 좋은 어라운드 뷰(Around View)와 미러 뷰(Mirror View)로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LG이노텍은 그동안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카메라 모듈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이른다.

증권가에 따르면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부진으로 생산조정에 들어간 지난 4분기의 경우 LG이노텍의 연결 매출액이 1조6천억 원, 영업이익이 58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기존 예상치를 3% 밑돌고, 영업이익은 27%나 못 미치는 수치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부품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해소하기 위해 전장부품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종석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장부품사업부를 확실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승부사업으로 정의하고 조 단위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하자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의 전체 매출 가운데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48%에 이르는 데 비해, 전장사업부는 17%에 불과하다. 특히 영업이익의 80%를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전장사업부의 영업이익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장부품사업의 성장속도가 빠르고 수요도 크게 늘고 있어 향후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부가 전장부품 중심으로 수주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수주잔고도 6조원 이상"이라며 "IoT 통신모듈 등 향후 전장부품 사업부가 신성장 동력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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