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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고용기여도 상승...CJ·SK·한화, 증가율 '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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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고용기여도 상승...CJ·SK·한화, 증가율 '톱5'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6.01.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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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의 고용증가율이 국내 전체 법인의 평균치를 웃돌아 결과적으로 재벌그룹의 고용기여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룹 규모가 클수록 고용증가율이 더 높아 대기업들이 ‘고용 있는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의 고용 증가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CJ 등 내수 및 서비스 기업들이 주도했으며 총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은 SK, CJ, 한화 등이 증가율 ‘톱5’에 들었다.

특히 CJ는 ‘톱5’ 중 유일하게 계열사가 4개나 줄어든 가운데서도 고용증가율 4위를 기록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 동부 현대 GS 등은 직원 수가 10~20% 이상 줄어 대조를 이뤘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0대 그룹 계열사 24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고용인원이 2010년 총 84만1천674명에서 작년 9월 말 98만6천231명으로 17.2%(14만4천557명) 늘었다.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내지 않는 부영과 소속 그룹이 바뀐 대우건설은 제외했다.

고용증가율은 덩치 큰 그룹일수록 더 높았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고용증가율은 21.1%에 달했고,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를 포함한 10대 그룹도 18.5%를 기록했다.

대기업 그룹의 고용 증가율이 국내 전체 법인의 고용증가율을 크게 상회한 셈이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국내 전체 기업의 종사자 수는 2010년 1천382만 명에서 2014년 1천566만 명으로 13.3%(184만 명)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 그룹의 고용증가율은 20.7%로 7.4%포인트 높았다.

고용증가를 주도한 곳은 신세계, 현대백화점, CJ 등 내수 및 서비스업 중심 그룹들이었다.

고용을 가장 크게 늘린 신세계는 직원 수가 2010년 말 1만8천610명에서 2015년 9월 말 4만901명으로 무려 2배 이상(119.8%) 늘었다. 같은 기간 계열사도 5개에서 9개로 2배 가까이 뛰었다.

현대백화점 고용 인원도 4천800명에서 8천200명으로 69.9%, CJ는 1만2천명에서 1만9천명으로 55% 늘었다. 현대백화점 계열사는 5개에서 6개로 1개 늘었고, CJ는 14개에서 10개로 되레 4개가 줄었다.

고용증가율 2위를 기록한 SK도 2만5467명에서 5만2천844명으로 2배 이상(107.5%) 뛰었다. 계열사 수도 22개에서 30개로 늘었다. 한화는 46.9%로 5위를 기록했고, 계열사도 8개에서 11개로 3개 늘렸다.

‘톱5’ 중 계열사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고용을 늘린 곳은 CJ가 유일했다.

특히 ‘톱5’ 중 SK 한화 CJ 등 3개 그룹은 총수 공백 상황에서도 고용 인원을 크게 늘려 눈길을 끌었다.

대림(29.3%) 현대자동차(27%) 롯데(20.7%) 대우조선해양(19.9%) 효성(18.3%) 등도 ‘톱10’에 들었다.

이어 LG(17.1%) 영풍(14.7) 포스코(12.3%)가 1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에쓰오일(9.3%) 삼성(8.5%) OCI(8.4%) 한진(5.1%) LS(2.0%) KCC·현대중공업(1.0%) 두산(0.4%) 등은 거의 제자리 걸음이었다.

반대로 지난 5년간 고용이 줄어든 그룹은 7개였다. 2010년 2만6천명이던 금호아시아나의 고용 인원은 2015년 1만8천명으로 무려 31.9%나 줄었다. 동부와 현대도 20% 이상 줄였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을 매각했고 동부와 현대는 각각 동부제철과 현대로지스틱스(구 현대로지엠)가 계열사에서 빠지면서 인원이 줄었다.

이 외에 GS(-17.6%) 미래에셋(-9.0%) KT(-7.7%) 동국제강(-7.5%)도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30대 그룹 고용 인원.png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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