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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만 원대 재규어 신차, 울컥임 반복으로 정비소만 들락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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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만 원대 재규어 신차, 울컥임 반복으로 정비소만 들락날락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6.02.17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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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구입 후 갑작스러운 시동 꺼짐이나 공명음, 미션 충격 등 반복되는 차량 불량으로인한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상 징후 발견 후 정비소에 입고를 해도 스캐너에 진단이 안되고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어 수리가 지연되는 경우도 많다.

대구시 사월동에 사는 양 모(남)씨도 신차 구입 후 원인모를 미션 충격으로 10개월간 3번이나 정비를 맡겼지만 제조사 측에서 원인조차 찾지 못해 차량을 제대로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출고된 재규어XF를 6천400만 원 상당에 구입해 10개월간 타고 있다는 양 씨.

구입 후 1개월여가 지났을 때 차량 제동 시 불규칙적인 미동이 느껴졌다. 충격 강도도 불규칙했는데 작을 때는 몸이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 들 정도지만 클 때는 울컥하며 몸이 앞뒤로 움직일 정도였다고.

곧장 재규어 공식 정비소에 차량을 입고했지만 스캐너에 불량코드가 나타나지 않고 동일 증상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는 이유로 수리가 지연됐다. 며칠 뒤 프로그램을 리셋하는 선에서 수리가 마무리됐지만 또다시 동일한 충격이 가해졌다.

정비소에 다시 차량을 입고하고 보름이 지났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대답만 반복됐다. 양 씨가 "온라인 상에 미션 쪽 원인으로 비슷한 피해 사례가 많다"고 언급했지만 정비소 측은 정확한 원인 판명이 안 될 경우 부품 교체는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9개월여가 지나 서울에 있는 서비스 센터로 차량을 다시 입고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던 센터 직원들은 동승해 직접 운행을 해 본 후에야 문제를 인정했지만 입고 후 한 달이 다 되도록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

양 씨는 "차량 구입 후 증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서비스 센터 측에서는 원인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며 "스캐너에 자가진단 내용이 나오지 않아 부품 주문 자체가 안된다는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고차도 아니고 신차에서 문제점이 발견됐고 무상 보증기간인데도 수리가 지연되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규어코리아 측은 "기본적으로 스캐너의 자가진단을 통해 문제 부분을 확인하지만 이런 경우 전문 인력의 판단하에 AS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 "직원과 동승해 증상이 파악됐고 무상 보증기간 이내라면 수리가 진행될 테지만 정확한 결함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지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차량인도일로부터 1년 이내에 주행 및 안전도 등과 관련된 동일한 중대 결함이 지속되면 차량교환 및 구입가 환급을 권고하고 있다. 동일한 결함으로 3회 이상 수리시 불량이 재발하거나 이와 관련된 수리기간이 30일을 초과할 경우에 기준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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