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주입 후 최대 10만km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비소 측에서 2만km도 주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환을 권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과잉정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차량 구입 5년차인 서울 영등포에 사는 오 모(남)씨는 최근 서비스센터로부터 점검을 받으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짧은 거리 출퇴근용으로 이용해 주행거리는 1만8천km가 채 안된 상태였다.
며칠 뒤 미션 오일은 10만km마다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지인의 설명에 과잉정비라는 의심이 들었다고.
오 씨는 "정비에 대해 잘 몰라서 센터 직원이 시키는대로 했는데 교환주기가 훨씬 더 남았다는 지인들의 말에 속은 기분이 들었다"며 "교환주기 등 구체적인 설명 없이 오일을 보여주며 오염됐다고 설명하는데 비전문가인 나로써는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 국산차 제조사 측은 차종이나 관리상태, 운전스타일 등에 따라 교체 주기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10km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해진 주기는 없다는 것.
관계자는 "차량이나 일상 운전 거리 등에 따라 교환 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하루 운전거리가 짧다면 2년에 한 번은 갈아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주행거리 외에도 센터 직원이 오일의 오염도나 점도, 색깔로 교체시기를 판단한다"며 "직원이 교환 주기에 대해 설명해야 할 책임은 없지만 고객이 물어보면 자세히 설명해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염된 미션오일을 적절한 시기에 교환하지 않거나 오일이 부족한 경우 소음이 발생하고 주행감이 저하된다. 일반적으로 타이밍벨트 교체 시기와 비슷하며 부족할 경우 보충해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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