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미션오일 교환주기는?...1만8천km에서 교체하면 과잉정비?
상태바
미션오일 교환주기는?...1만8천km에서 교체하면 과잉정비?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6.02.16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량 미션 내부의 마찰 저항을 줄여주고 주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미션 오일 교환 주기에 대해 소비자가 의문을 제기했다.

한번 주입 후 최대 10만km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비소 측에서 2만km도 주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환을 권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과잉정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차량 구입 5년차인 서울 영등포에 사는 오 모(남)씨는 최근 서비스센터로부터 점검을 받으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짧은 거리 출퇴근용으로 이용해 주행거리는 1만8천km가 채 안된 상태였다.

3024346146_RGeO5YNv_2016-01-20_17.53.20.jpg
▲ 주행거리가 1만8천km도 안됐지만 미션오일을 교환한 것이 의아하다는 소비자.
하지만 정비소에서는 미션오일이 오염돼 갈아야 한다며 엔진오일과 미션오일 등을 교체한 후 19만 원가량의 비용을 청구했다.

며칠 뒤 미션 오일은 10만km마다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지인의 설명에 과잉정비라는 의심이 들었다고.

오 씨는 "정비에 대해 잘 몰라서 센터 직원이 시키는대로 했는데 교환주기가 훨씬 더 남았다는 지인들의 말에 속은 기분이 들었다"며 "교환주기 등 구체적인 설명 없이 오일을 보여주며 오염됐다고 설명하는데 비전문가인 나로써는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 국산차 제조사 측은 차종이나 관리상태, 운전스타일 등에 따라 교체 주기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10km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해진 주기는 없다는 것.

관계자는 "차량이나 일상 운전 거리 등에 따라 교환 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하루 운전거리가 짧다면 2년에 한 번은 갈아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주행거리 외에도 센터 직원이 오일의 오염도나 점도, 색깔로 교체시기를 판단한다"며 "직원이 교환 주기에 대해 설명해야 할 책임은 없지만 고객이 물어보면 자세히 설명해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염된 미션오일을 적절한 시기에 교환하지 않거나 오일이 부족한 경우 소음이 발생하고 주행감이 저하된다. 일반적으로 타이밍벨트 교체 시기와 비슷하며 부족할 경우 보충해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