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시중에 유통 중인 더치커피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카페인 함량이 일반 아메리카노 대비 4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치커피 제품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1.7㎎/㎖로 일반 매장 아메리카노 커피 0.4㎎/㎖보다 많은 양이 함유돼 있었다. 더치커피 원액을 물과 3:1의 비율로 희석하여 마실 경우 카페인이 평균 149㎎으로 동일한 양의 아메리카노 1잔 140㎎보다 많은 것이다.
아울러 대부분의 제품에는 소비자 주의 표시가 제대로 안되어 있었다.
고카페인 음료의 경우 개인의 기호도에 따라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에게 주의 표시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식약처에서 고시한 우리나라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성인 400㎎ 이하, 임산부 300㎎ 이하, 어린이·청소년 체중 1㎏ 당 2.5㎎ 이하다.
위생도 조사 결과 3개 제품이 일반세균 기준치(1㎖ 당 100 이하)를 위반했으며 그 중 1개 제품은 대장균군도 함께 검출돼 위생상태가 불량했다. 저온에서 장시간(3~24시간) 추출해 숙성 등의 과정을 거치는 특성상 커피원두나 물, 용기 등의 비위생적인 관리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준위반 업체에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단, 표시사항 개선 등을 권고했다"며 "식약처에는 위생관리 강화 및 더치커피 표시 등의 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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