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시승기] 렉서스 'RX350', 덩치 커졌지만 주행성능 거침없어
상태바
[시승기] 렉서스 'RX350', 덩치 커졌지만 주행성능 거침없어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6.02.23 08:3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X이면서 RX를 뛰어넘는다."

토요타코리아가 올해 국내 시장에 보다 강렬하고 안락함 그리고 고효율을 앞세워 한 층 업그레이드된 SUV 모델을 선보이며 내보인 자신감이다.

올해 렉서스는 기존 렉서스 RX의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RX350과 RX450h로 국내 SUV 시장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다. 렉서스 SUV는 국내 시장의 판매 정체기를 벗어나게 해준 효자모델이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연 판매 18만대에 정체되어 있을 때 SUV 모델을 선보여 20만대 판매 고비를 무난히 넘길 수 있었다"며 "기존 RX모델이 좋은 반응이 있었던 만큼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이번 모델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2016-02-21 19;44;42.jpg
19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경기도 가평 크리스탈밸리CC를 왕복하는 시승회를 진행했다.

이날 시승회에서 두 모델 중 기자는 'RX350 Executive(고급형)'를 경험했다. 연료 직분사형 V6엔진(D4)이 탑재돼 있으며 최대 301마력, 복합연비 8.9㎞/ℓ다.

커진 차체와 화려해진 외관...뒷자석까지 배려한 공간감

매혹적인 강인함. 이번 RX모델의 컨셉답게 첫인상은 탄탄하고 강해보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앞부분의 그릴이 기존 모델보다 더욱 크게 강조되고 L자 형상의 트리플 빔 LED 헤드램프와 화살촉 형상의 주행등은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옆라인과도 매끈하게 이어진다.

내부는 안락함과 클래식한 색감이 눈에 띈다. 프레임은 천연 목재에 알루미늄을 더했으며 시트 는 부드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소프트한 패딩을 사용했다.

RX350과 RX450h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모델 대비 차체를 크게 늘려 공간 효율성을 최대화 한 것이다. 기존 모델 보다 전장은 120mm, 전폭 10mm, 전고 20mm, 휠베이스는 50mm를 넓혀 실내 공간을 확장했다.
Lexus 2016 New Generation RX450h (1).jpg
운전석의 무릎 공간이 추가로 확보됐으며 기존 모델 대비 좌석의 높이를 낮춰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의 피로도를 최소화했다. 실제로 무릎과 발목 골반 등에 큰 부담 없이 주행할 수 있었다. 특히 좌석의 높낮이와 허리와 무릎 밸런스 등을 운전자의 신체나 운전 스타일에 따라 디테일한 조절이 가능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시트 세팅은 총 3개까지 가능하다.

뒷자석에 앉아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공간이 넓었다. 운전석 공간을 최대한 넓고 편하게 세팅해 뒷좌석 공간이 다소 좁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불편함은  없었다. 특히 좌석을 앞뒤로 120㎜까지 움직일 수 있어 공간을 최대화할 수 있으며 파노라믹 루프가 뒷좌석까지 설치돼 있어 답답하지 않았다.
20160219_153217.jpg
전체 공간이 넓어진 만큼 적재 공간도 넓직하게 빠졌다. 

토요타코리아 측은 SUV 모델 중 골프가방 4개를 적재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이나 팔 등 신체 일부분이 3cm 이내로 다가가면 트렁크가 열리는  핸즈프리 시스템이 탑재돼 이채로웠다.

실제 확인해보니 5번 중 3번 작동됐으며 팔꿈치보다는 손바닥을 댔을 때 빨리 반응했다. 다만 핸즈프리 기능인데 손을 이용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실효성에 조금 의문이 들었다.

크로스오버 SUV, 주행모드 설정으로 운전 재미까지

시승행사는 고속주행, 시내주행, 언덕주행, 코너링 등 다양한 주행 루트로 진행됐다. 크로스오버를 추구하는 모델답게 에코, 노멀, 스포츠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도로 상황이나 운전자의 주행 스타일에 따라 보다 안정적이거나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회전식 모드 셀렉터를 돌려서 설정할 수 있으며 12.3인치 풀 컬러 디스플레이에서 적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2016-02-21 20;00;58.jpg
스포츠모드 설정 후 고속주행에서의 가속 상황이 몸으로 느껴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엑셀 유격을 천천히 밟으면서 가속했을 때에는 '툭툭'하며 변속이 빠르게 진행됐고  한 번에 깊게 밟았을 때에는 거침없는 순간 가속을 느낄 수 있다.

경사길을 올라갈 때 토크감이 좋았으며 특히 RPM 대비 엔진 소음이 작았다. 에코모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고속 주행 시 세단을 모는 것 마냥 묵직하고 스무스하게 가속이 붙었으며 안정감이 느껴졌다.

포장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나 과속 방지턱을 넘어갈 때 SUV 차량 치고 리바운드가 크지 않았다. 40km 속도로 과속방지턱을 넘어가 보니 앞과 뒷타이어의 볼륨감이 좋았다.

또 기자의 경우 왼손으로만 운전하는 습관이 있는데 코너링을 돌때 거칠어질 수밖에 없는 핸들링을 서스펜션이 날카롭게 받쳐주는 느낌이었다. 다만 기자의 주관으로는 핸들에 전해지는 스티어링이 크지 않은 것은 약간 아쉬웠다.

20160219_141642.jpg
마지막으로 "이런 기능이 있어 편리하다"고 느낀 것이 있다면 앞 유리와 유리창 사이의 기둥에 별도로 창을 설치한 것이다. 좁은 골목 주행이나 코너를 돌 때 시야가 확보됐다. 또 양옆의 차량 간 거리에 따라 노란색 불이 들어와 어두운 밤 안전 운전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미국 충돌테스트 항목에서 전 종목 G등급을 획득했다"며 "충돌 방지 시스템의 센서 영역을 넓혀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표준형 7천610만 원부터 고급형 8천600만 원 까지다. 전량 일본 큐슈의 토요타자동차 기지에서 생산되며 RX350은 3월부터, RX450h는 4월부터 인도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찌리 2016-02-28 02:21:20
이번 RX는 3세대 RX와 비교 많은 부분에서 개선된 듯 합니다. 그럼에도 가격은 큰 변화가 없어 주목되나
해외출시에 적용한 첨단 안전시스템 크루즈 컨트롤에서 추돌방지, 차선이탈방지, 차간거리 자동조정, 하이빔 어시스트, 등
핵심 옵션이 국내출시 RX에 미적 돼 All New RX의 매력이 훨씬 반감되는 점은 렉서스의 국내 영업의 치명적 실책이라 보여집니다.
국내 출시 RX에 주목했던 분들은 이미 눈길을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음이 그 반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