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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클럽으로 고객 충성도 높이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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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클럽으로 고객 충성도 높이기 성공할까?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3.15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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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가 충성도 높은 고객을 사로잡겠다며 '갤럭시 S7'의 국내 출시를 계기로 갤럭시 클럽을 운영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 클럽은 월 7천700원의 가입 비용으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지원부터 차별화된 휴대폰 케어 서비스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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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클럽 홍보사진

갤럭시 클럽에 가입한 고객들은 갤럭시 S7을 24개월 할부로 구입하고 1년 이후 제품을 반납하면 남아있는 잔여 할부금 부담없이 최신 갤럭시 S 또는 노트 시리즈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 방문 시 우선 접수 받을 수 있는 Fast track 서비스, 액정 수리 비용 50% 할인(총2회), 스마트폰 정밀진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클리닝 등 유용하고 실질적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또 다른 서비스로는 삼성페이가 있다. 삼성 페이는 지난 2015년 8월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한 이후 폭발적 성장을 지속하면서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갤럭시 클럽과 삼성페이까지 결부시켰다. 갤럭시 클럽과 삼성페이에 동시 가입한 고객은 할부에 이용한 삼성카드를 삼성 페이에 등록하고 통신 요금 납부를 자동 이체하면 삼성 페이 사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7천700원까지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클럽을 각 지역 상황에 맞게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갤럭시 클럽을 여러가지 형태로 발전시켜서 갤럭시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확실한 차별화를 선보일 생각이다.

사실 이 제도는 1년 반 전에 삼성전자 사내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계속 검토해 오다가 이번 갤럭시 S7 출시로 전격 제도화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지만 2위인 애플에 비해 고객들의 충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제품 뿐만이 아닌 삼성페이같은 혁신적인 서비스와 갤럭시 클럽 같은 대고객 서비스 강화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갤럭시 클럽이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기에는 아쉽다는 지적이 많다. 갤럭시 클럽이란 제도가 갤럭시 S7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만 혜택이 주어지고, 기존 갤럭시 폰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은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최근 있었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수년째 삼성갤럭시를 쓰는 고객들에게 어떤 보답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의 결과가 갤럭시 클럽"이라며 "지난 7~8년동안 삼성전자 폰을 아껴준 고객들에게 보답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도 말한 바 있다.

이러한 말과 달리 갤럭시 클럽은 갤럭시 갤럭시 S7 출시일인 11일부터 5월 31일까지 갤럭시 S7을 구입할 경우에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전에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해당이 안 되기 때문에 그동안 삼성 휴대폰을 사용했던 고객들에게 보답차원이라는 얘기는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갤럭시 S7을 많이 팔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얘기와 차라리 앞으로 구매해주시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으면 나았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전에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했거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까지 사로잡는 정책부재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한 소비자는 "갤럭시 클럽은 삼성전자 휴대폰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지만 이전에 갤럭시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었던 소비자들까지 고려했다면 더 높은 고객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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