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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로밍 요금 차단은 데이터뿐, SKT LGU+ 음성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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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로밍 요금 차단은 데이터뿐, SKT LGU+ 음성 무방비
  • 이지완 기자 saz1000@csnews.co.kr
  • 승인 2016.03.18 08: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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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해외 로밍 요금 차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만 음성 로밍 차단을 지원할 뿐 그 외는 데이터만 차단할 수 있다.

전주시 완산구 서 모(여)씨는 지난해 1월 몰디브로 여행을 다녀왔다. LG유플러스 고객인 서 씨는 국제전화가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 오는 전화를 일체 받지 않았고, 데이터는 아예 로밍 차단을 시켰다.

하지만 다음 달 청구된 16만 원 가량의 국제수신료를 받고 황당했다. 통화 내역 조회 결과 각각 4시간 55분, 29초의 통화 내역이 있었다.

서 씨는 "휴대전화 버튼이 잘못 눌러졌다고 해도 제대로 차단 서비스만 실행됐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문제"라며 억울해 했다.

이동통신 3사는 공통적으로 해외 데이터 로밍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여행객들이 통화보다는 카카오톡, 구글 지도 등 데이터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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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 장동현)과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각각 데이터로밍 무조건 차단, 데이터로밍 차단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음성 차단에 대한 별도의 부가 서비스는 없는 상황.

반면 KT(대표 황창규)는 데이터로밍·음성로밍 완전 차단 두 가지 부가서비스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

데이터로밍과 달리 음성로밍의 경우 휴대전화 내 별도의 설정도 없다. 결국 음성로밍으로 인한 요금 폭탄을 막기 위해서는 휴대전화 USIM 제거, 전원 OFF, 로밍 요금제를 가입하는 방법이 전부다.

다만 SK텔레콤 등의 경우 국제전화 서비스 발신 차단 기능이 있다. 의도하지 않은 발신 통화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고 해외에서는 수/발신 모두 차단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홈페이지에는 해당 서비스의 수/발신 기능에 대한 안내가 없어 소비자들이 해당 사실을 알지 못한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청구될 수 있는 요금 폭탄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어야 한다. 음성로밍 차단을 지원하지 않는 통신사들에서 추가적 조치가 시급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 모두 데이터, 음성 등의 일정 한도를 정해 놓은 로밍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로밍 요금제가 부담된다면 해외 로밍 차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부담감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해외 여행 등에서 휴대폰을 분실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그 경우 며칠새 수백만 원의 요금이 사용되기도 한다. 반드시 통신사를 통해 사전 차단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동통신 3사의 해외 로밍 차단 서비스는 모두 무료다. 해당 서비스들은 출국 전 소비자가 직접 고객센터 또는 인천, 김포 공항 로밍센터에서 신청 후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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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 2017-01-02 23:12:50
비상사태를 대비해서 전화통화 차단을 별로인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