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대표 백복인)가 최근 해외사업에서 순항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존 주력 시장인 중동과 중앙아시아, 러시아 외에 미국,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각지에서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G는 올해 1분기 담배 수출로 2천322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 담배 수출 매출 1천359억 원에 비해 70.8% 증가한 수치다. 해외 법인 매출까지 포함하면 2천521억 원에 달한다.
KT&G 관계자는 “1988년 첫 수출을 개시한 이래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주력 시장인 중동과 중앙아시아, 러시아에서 매출이 약 30% 증가했으며 미국,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매출이 48%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중동 등 주력 시장뿐 아니라 미국, 중국, 동남아에서 고르게 판매수량이 증가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고급담배 판매 증가 등으로 수출 매출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담배 판매량의 약 40%(184억 개비)가 아프리카를 비롯한 중남미, 아태 지역 등 신시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시장 판매 비중은 지난 2010년 전체 해외 판매량 대비 15.4%에 불과했으나 최근 5년 사이 2.5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판매 1등 공신은 주력브랜드 ‘에쎄’로 해외담배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KT&G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온 결과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세계 5위의 글로벌 담배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기존 시장을 넘어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을 적극 개척해 해외 사업 저변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KT&G의 성장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오소민 애널리스트는 “국내 담배판매량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출담배 판가 인상 및 판매량 성장과 환율효과, 신제품 출시 및 전략적 마케팅에 따른 홍삼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수출담배 부문이 프리미엄라인의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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