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시에 사는 황 모(여)씨는 지난달 중순경 집 근처에 있는 피자헛에서 3만 원 정도 하는 피자세트를 주문했다.
하지만 30분 정도 뒤에 배달된 피자를 살펴보니 군데군데 탄 자국이 있었다. 햄이나 파 등 피자 토핑이 타 있었고 피자 도우에도 까맣게 탄 자국이 보였다. 뿐만 아니라 세트메뉴 중 하나인 치즈 모찌볼도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매장에 항의 전화를 하니 다시 30분 뒤 매장 매니저가 방문해 배달된 피자 상태를 보고는 “피자가 탄 게 맞다”며 사과했다.
황 씨는 결국 환불을 받기로 했지만 1시간 가량 배고프다고 칭얼대는 아이들과 사투를 벌여야 했다. 그는 좀 더 확실한 식품 관리와 매장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씨는 “동네 피자보다 비싼 가격에 브랜드 피자를 배달시키는 이유는 브랜드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며 “피자 제작, 포장, 배달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제품 상태를 확인할 기회가 분명 있었을텐데 실망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피자헛 관계자는 “자체적인 제품 조리 및 식품 안전 매뉴얼을 바탕으로 전국 340여개 매장에서 동일한 품질과 맛의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품질에 민감한 일부 제품의 경우 각 매장에 설치된 오븐의 연식 및 기종에 따라서도 제품의 품질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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