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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 너무 잘나가...고급 트림 3~4개월 출고지연으로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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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 너무 잘나가...고급 트림 3~4개월 출고지연으로 속앓이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6.13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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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SM6를 출고 받기로 한 소비자 A씨는 정확한 날짜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영업맨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SM6 전 차량의 출고가  7월 이후로 미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A씨는 "한 두푼 짜리도 아닌데 일정이 제멋대로"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지난 4월 초 SM6 1.6 RE등급 풀옵션 차량을 구매한 B씨는 5월 초, 5월 말, 6월 초, 6월 중순 등으로 출고가 무려 네차례나 지연됐다. S링크 관련 부품 조달이 안되서 출고가 안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금부터 기산해도 보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데 부품 하나 때문에 이렇게 오래 지연시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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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대수 2만대를 넘긴 SM6.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출고지연으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SM6 판매대수가 2만 대를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지속된 출고지연으로 소비자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SM6는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데 모았다.  출시된 지난 3월 6천751대를 팔며 쏘나타에 이어 중형차 판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4월에는 5천195대가 팔리며 소폭 판매량이 줄었지만 5월 무려 52.1%가 증가한 7천901대를 팔며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대수가 2만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뜨거운 인기는 출고지연으로 이어졌다. 계약을 받은 2월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고급 사양인 RE트림과 고급트림인 LE트림에서 출고 지연이 집중 발생하고 있다. 최고급 사양인 RE트림의 경우 2, 3월에 계약했던 고객들은 5~6월까지 출고가 지연되며 속앓이를 했다. 4~5월에 계약한 고객들 중에도 아직 차량을 인도받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6월 현재 계약해도 RE트림은 1~2개월은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고지연의 원인은 고급트림에서의 일부 부품 수급부족 때문이다.

르노삼성의 예상과 달리 출시 후 최고급 사양에 주문이 집중됐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최고급 사양인 RE트림이 전체 판매의 44.4% 비중을 차지하고 고급트림인 LE까지 포함하면 90%에 이른다. 이때문에  8.7인치 디스플레이, S링크 등 핵심부품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일부 부품을 글로벌 소싱하는데다 주문이 들어온 이후 제작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를 판매한 영업사원들이나 영업콜센터 직원들은 진땀을 흘리고 있다. 고객들의 항의가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영업사원 관계자는 "출고가 빨리 가능한 하위 트림으로 주문 변경 유도를 해드리고 있다"며 "화가 난 고객들 마음이 이해가 가고 죄송하지만 영업사원으로써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언제쯤 이 문제 해결이 가능한 걸까.

르노삼성에 따르면 고급사양이 아닌 차들은 지금 바로 출고가 가능하다. 하지만 RE, LE 등 고급트림은 여전히 한 두달 대기기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최고급 사양이 아니더라도 승차감 유지가 가능한 하위트림으로 고객들을 유도하고 있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 5월 박동훈 대표 이름으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일괄 DM 발송을 하면서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SM6에 대한 인기가 높아 부품수급난으로 인한 고급트림 차종의 출고지연 문제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6월부터는 대기시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출고지연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을 잘 알고 있으며 영업사원들에게도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도록 하고 있다"며 "기다려도 최고급 트림을 사겠다는 고객들이 많아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분간 고급트림의 출고지연 문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사차원의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6월부터는 대기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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