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영업정지' 먹은 폭스바겐의 빈자리를 노리는 경쟁사는?
상태바
'영업정지' 먹은 폭스바겐의 빈자리를 노리는 경쟁사는?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08.08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출가스 조작사태로 영업정지를 당하게 된 아우디‧폭스바겐의 빈자리를 경쟁 수입차 업체들이 노리고 있다.

환경부가 아우디‧폭스바겐 32개 차종 8만3천대에 인증취소·판매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갈 곳 잃은 잠재 고객을 흡수한다는 포석이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월보다 32.9% 감소한 1만5천730대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2만707대 보다 24.0%나 줄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몰락이다.

지난 6월 판매량 1천840대로 4위를 차지했던 폭스바겐은 7월에 425대를 팔아 10위로 추락했다. 아우디는 1천504대를 팔아 3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달(2천812대) 판매량의 반토막이 났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당장 국내에서 팔 수 있는 차가 몇 안 남았기 때문이다.

new_new_d[폭스바겐] 골프.jpg
▲ 폭스바겐 골프
현재 폭스바겐이 판매할 수 있는 모델은 중형세단 CC 가솔린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 정도다. 하반기 출시 예정이던 신형 티구안과 파사트GT 출시도 보류됐다.

아우디는 그나마 36개 모델이 판매 가능하지만 기존 53개에서 17개가 줄었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골프 2.0 TDI와 아우디 A6 35 TDI, A6 35 TDI 콰트로 등 주력 차종들이 이번 행정처분 대상 차량에 대거 포함돼 있다.

◆닛산‧볼보‧미니 등 경쟁사 대규모 프로모션 앞세워 시장 공략

폭스바겐의 몰락에 수입차 업계는 불똥이 튈까 잔뜩 몸을 움츠리면서도 폭스바겐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움직임이 바쁘다.

특히 독일차의 몰락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패권을 가져오겠다는 일본 브랜드의 공격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이번 계기로 최근 몇 년간 지속된 폭스바겐의 돌풍을 잠재우고 소비자들을 마음을 되돌린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미 토요타‧렉서스는 아우디‧폭스바겐의 잠재 수요를 흡수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판매량이 줄었지만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폭스바겐보다 우위에 섰다.

이들은 아우디, 폭스바겐의 주력인 디젤 차량에 대응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반사이익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렉서스는 6월보다 16.3% 증가한 741대, 토요타는 3.8% 증가한 677대를 판매했다.

new_사진[사진자료] 닛산, 맥시마 J.D. 파워 상품성만족도 1위 기념 특별 프로모션 실시 (1)_맥시마(Maxima).jpg
▲ 닛산 맥시마
닛산과 혼다는 대규모 금융 프로모션을 앞세워 폭스바겐의 빈자리를 공략한다.

닛산은 8월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대형차 부문 1위에 오른 맥시마는 구매 방법에 따라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또는 10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지원한다. 올 뉴 알티마 구매 고객에는 닛산 파이낸스 이용 시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7인승 패밀리 프리미엄 SUV 패스파인더와 스포츠카 370Z 구매 혜택은 한층 강화됐다. 패스파인더 구매 고객에는 60개월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하며(닛산 파이낸스 이용 시), 현금 구매 시 300만원을 지원해준다. 370Z 구매 고객 역시 구매 방법에 따라 36개월 저금리 할부 또는 150만원 상당 주유상품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혼다는 8월 한 달간 ‘HR-V 스마트 금융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행사기간 내 HR-V를 구입하는 고객들은 금리가 낮은 ‘24개월 할부 프로그램’과 월 납입액이 적은 ‘72개월 장기 할부 프로그램’ 중 고객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택일 할 수 있다.

디젤 모델을 다수 보유한 볼보 역시 지난달 전달보다 44.3% 증가한 453대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볼보가 폭스바겐보다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국내 진출 후 이번이 처음이다.

볼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 출시한 ‘더뉴V40’ 구매 특전을 8월 한달 간 진행한다. 이번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더뉴V40을 구매하는 고객은 차량 가격의 30%(1,194만원)을 선수금으로 납부하고 36개월 동안 39만2천 원을 분납하면 된다. 3년 뒤 타던 차량을 반납하는 것도 가능하다.

new_사진사진자료_볼보자동차 더뉴V40 (2).jpg
▲ 볼보 ‘더뉴V40’
볼보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수입차 시장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른 2030 세대의 신규 고객을 적극 흡수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혀 경쟁 차량인 폭스바겐의 골프, 폴로의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임을 암시했다.

이밖에도 미니는 ‘MSI(MINI Service Inclusive) XL’을 30% 할인 판매한다. MSI XL은 기존 5년/5만km의 엔진오일 및 필터류 등의 소모품 교환과 점검 서비스를 5년/10만km까지 연장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보증 수리 기간을 연장하는 ‘픽스 워런티(FIX WARRANTY)’와 ‘픽스 워런티(FIX WARRANTY)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15% 할인 판매한다.

픽스 워런티를 구매하면 기존 2년/무제한인 보증 서비스를 가격에 따라 3년/20만km, 5년/20만km, 6년/20만km로 연장할 수 있다. 또 픽스 워런티 업그레이드로는 기존에 구입한 픽스 워런티의 보증 기간을 추가로 늘릴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