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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소비자보호 '미흡' 평가 66곳 중 단 6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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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소비자보호 '미흡' 평가 66곳 중 단 6개사
  • 정다혜 기자 apple1503@csnews.co.kr
  • 승인 2016.08.28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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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이 66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2015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실시한 결과, 평가 대상 10개 항목 중 단 1개라도 ‘미흡’을 받은 회사는 단 6곳에 불과했다.

은행과 카드사 가운데는 단 1개 항목이라도 '미흡'을 받은 금융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새로운 제도 실시로 전체적인 평가가 지나치게 후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대구은행은 10개 항목 전체에서 최고등급인 '양호'를 따내 사실상 '만점'을 받았다.

반면, 삼성화재와 KDB생명,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SBI저축은행, 현대저축은행은 일부 항목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부터 새로 신설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는 기존의 민원발생평가를 대체한 것이다. 민원건수 위주로 평가했던 민원발생평가와 달리 총 10개 부문에 걸쳐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는 계량평가와 비계량평가로 나뉜다. 계량평가는 ▲민원건수 ▲민원처리기간 ▲소송건수 ▲영업 지속가능성 ▲금융사고 등이며 비계량평가는 ▲소비자보호 조직 및 제도 ▲상품개발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및 운용 ▲상품판매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및 운용 ▲민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용 ▲소비자정보 공시 등으로 이뤄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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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별로 살펴봤을 때 은행과 카드 부문에서는 ‘미흡’ 등급을 받은 회사가 하나도 없었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과 신한은행(행장 조용병), 대구은행(행장 박인규)이 총 10개 항목에서 모두 양호등급을 받았다.  

반면 보험과 증권, 저축은행에서는 6개사가 미흡 등급을 받았다.

항목별로 미흡 등급이 가장 많이 나타난 곳은 소송건수(3곳) 부문이다. 이어 소비자보호 조직 및 제도와 상품개발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부문이 4곳 민원건수와 금융사고 부문이 2곳으로 나타났다.

보험에서는 KDB생명(대표 안양수)과 삼성화재(대표 김창수)가 소송건수 부문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으며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는 금융사고 부문, 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은 소송건수 부문에서 각각 미흡 등급을 획득했다.

저축은행에서는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이 소비자보호 조직 및 제도 부문과 상품개발과정의 소비자보호체계 구축 및 운영 부문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다.

현대저축은행(대표 이계천)도 민원건수 부문과 상품개발과정에서의 소비자보호체계 구축 및 운영 부문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다.

양호 등급이 가장 많은 부문은 금융사고(64곳)와 민원처리기간(63곳)이다.

올해는 등급평가가 축소된 가운데 평가 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지난해에 비해 최저등급 받은 회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민원평가가 지나치게 금융사에 유리한 방식으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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