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산비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에 비해 사업비와 보험금이 얼마나 지출됐는지를 비율로 표시한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보험사의 수익성이 악화된다.
특히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와 현대해상(대표 이철영)은 올 상반기 합산비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포인트 안팎으로 하락해 수익성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 5대 손해보험사의 합산비율은 일제히 100%를 넘겼다. 이는 고객에게 거둬들인 보험료보다 보험금과 사업비로 나간 돈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는 합산비율이 하락해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합산비율은 105.9%로 5대 손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에 비해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현저하게 개선됐지만 5대 손보사 가운데는 여전히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이 103.1%, 삼성화재(대표 안민수) 102.6%, 동부화재(대표 김정남) 101.7%의 순이었다.
현대해상은 합산비율이 100.8%로 5대 손보사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산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보험사는 메리츠화재였다. 메리츠화재의 합산비율은 전년 동기 보다 12.6%포인트 개선됐다.
현대해상은 전년(109.6%)에 비해 합산비율이 8.8%포인트나 개선됐다. 지난해에는 5대 손보사 가운데 합산비율이 2위였지만, 올해는 가장 낮았다.
이어 동부화재가 3%포인트, KB손해보험 2.8%포인트, 삼성화재가 0.5%포인트 순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손보사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합산비율이 개선된 까닭은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진행된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손해율 개선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언더라이팅 강화와 사업비 관리 등을 통해 낮은 합산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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