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생명보험사 16곳의 지급여력비율(RBC)이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IBK연금보험(대표 조희철)과 현대라이프생명(대표 이주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지급여력비율을 큰 폭으로 끌어 올린 반면, 농협생명(대표 김용복)과 KB생명(대표 신용길)은 30%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생보사 가운데 지급여력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이고 가장 낮은 곳은 현대라이프였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16개 생보사 중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대표 차남규), 미래에셋생명(대표 하만덕), IBK연금보험, 동양생명(대표 구한서), 동부생명(대표 이태운), DGB생명(대표 오익환), KDB생명(대표 안양수), 현대라이프 등 9개사는 올해 상반기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가 가입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금융당국은 150%를 넘을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100% 아래로 떨어지면 경영개선 명령을 통해 퇴출이 가능하다.
가장 높은 지급여력비율을 보인 곳은 삼성생명이다. ING생명(대표 정문국)과 한화생명도 300%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 교보생명(회장 신창재), IBK연금보험, 동양생명, KB생명, 하나생명(대표 권오훈), 농협생명(대표 김용복), 신한생명, 동부생명 순이다.
흥국생명(대표 김주윤)과 DGB생명, KDB생명, 현대라이프생명은 권고한 150%는 넘겼으나 200%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지급여력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보험사는 IBK연금보험과 현대라이프 두 곳이다. IBK연금보험은 지난해 181.5%에서 74%포인트 상승한 255.5%를 나타냈다.
현대라이프의 경우 전년 동기에는 118.9%로 기준치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60.1%포인트 상승한 179%를 기록했다.
현대라이프는 “타사는 올해 6월말 기준 채권평가이익을 모두 반영한 상태”라며 “당사는 아직 미반영 상태다. 채권평가이익 반영 후 9월 RBC비율은 276% 로 올라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다혜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