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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비자 발급 항의하자 "책임질 일 없어" 전화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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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비자 발급 항의하자 "책임질 일 없어" 전화 뚝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6.12.21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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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판매점이 무책임한 판매와 서비스로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장기 체류가 가능한 비자를 문의했는데 유효기간이 길고 체류기간이 이전보다 짧은 비자를 제안해놓고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은 것. 뒤늦게 문제가 발생하자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성남시 판교동에 사는 이 모(여)씨는 “이미 벌어진 일, 책임을 추궁할 생각은 없었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해결방안을 문의했는데 보상이라도 바라는 사람처럼 몰아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12월 중국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하나투어 판매점을 찾았다는 이 씨.

중국에서 결혼한 동생의 18개월 된 아이는 현재 국적을 선택하지 않아 비자기간에 맞춰 중국과 한국을 오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미 3차례 90일 체류 비자를 발급받은 적이 있다고. 이번에도 90일 체류 비자를 발급 받으려다 어린 아이가 추운 겨울에 고생하는 게 안쓰러워 더 길게 머물 수 있는 비자를 문의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1년 간 체류할 수 있는 비자가 있다는 판매원 설명에 두말없이 발급받은 게 문제였다.

동생이 아이와 함께 중국 현지에 도착해서야 유효기간이 1년이고 체류기간은 30일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해결방안을 문의하고자 전화하자 담당자는 확인하고 연락주겠다더니 판매점 대표라는 사람에게서 “저희 과실이 아니어서 도움을 드릴 수는 있으나 책임을 질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을 담은 장문의 문자가 도착했다. 자신들은 1년짜리 복수 비자를 특별히 권유하지 않으며 조건이 되는 경우 가능하다고 안내만 할 뿐 선택은 고객이 하는 거라는 내용도 담겼다.

화가 난 이 씨가 전화해 따지자 서로 격앙된 상태에서 상대방이 일언반구도 없이 먼저 전화를 끊었다는 게 이 씨 주장이다.

이 씨는 “환불을 원하거나 배상을 요구한 적도, 그런 늬앙스로 말을 한 적도 없다”며 “단지 이미 벌어진 일이니 해결방안이 있을지 문의 차 연락했던 것 뿐인데 이렇게 나오니 할 말이 없다”고 황망해했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측은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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