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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용 탭 패키지 외국어 강좌, 개봉하면 환불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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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용 탭 패키지 외국어 강좌, 개봉하면 환불 불가
강의료는 환불 되지만 기기는 떠안아야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7.01.22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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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을 이용하는 온라인 외국어 강의 사이트가 많지만 기기 개봉 시 환불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어학용 탭을 상품으로 함께 판매하는 온라인 외국어 강의 업체 대부분이 그렇다. 

충북 진천군 읍내리에 사는 김 모(여)씨 역시 올해 영어공부를 시작하며 시원스쿨 홈페이지에서 36만5천 원의 ‘미나리 패키지’를 구매했다 낭패를 겪었다.

이틀 뒤 구성품 중 하나인 태블릿까지 받았다. 하지만 다음날 홈쇼핑에서 광고하는 시원스쿨 상품이 자신에게 더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패키지 환불을 요청했다고. 하지만 '탭 포장 개봉'을 이유로 업체 측은 탭을 제외한 강좌비용만 환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내 부주의함이 문제지만 결제할 때는 100% 환불 가능하다는 내용만 믿었지 세부적으로 탭 개봉 시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망연자실했다.

강좌 이용 불만족 시 며칠 이내 환불 등 조건을 내세워 광고하지만 태블릿은 제외다. 전자제품은 박스를 개봉하면 상품가치가 떨어져 제품 하자인 경우를 제외하고 반품이 불가하다는 제조사와 입장을 같이 하는 셈이다.

이런 내용은 구매 페이지 하단의 주의사항에 나와 있기도 하지만 소비자가 직접 환불 규정을 찾아본 후에야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주로 강좌내용만 확인하고 환불 규정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하다 보니 반품 요청 시 분쟁이 빚어진다.

일부 태블릿은 포장 상자에 대부분 ‘개봉 시 교환이나 환불이 어렵다’고 스티커로 기재하고 있지만 이런 내용이 없는 제품도 많다.

강좌는 환불받아도 탭은 할 수 없다 보니 온라인에서 개봉만 했다는 어학용 탭을 중고로 판매하는 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기 개봉 시 환불이나 교환이 어렵다는 내용에 대해 홈페이지 구매페이지에 유의사항으로 고지하고 있다. 기기 상자에도 같은 내용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해 개봉 전에 소비자들이 이런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업체에서 광고할 때 어학용 태블릿 제공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데, 일단 포장을 개봉하면 환불이나 교환이 어렵다는 점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물론 기기 결함이 발생될 경우에는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지만, 사용 중 발생한 일이라면 책임소재에 따라 거절될 수도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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