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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주스 만드는 믹서기에서 녹물 줄줄, 인체에는 무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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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주스 만드는 믹서기에서 녹물 줄줄, 인체에는 무해하다?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5.02 08:28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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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이 슨 믹서기에 8개월 이상 과일을 갈아마신 소비자가 업체로부터 "녹물이 무해하다"는 변명을 듣고 황당해했다.

충북 음성군 음성읍에 사는 주 모(여)씨는 필립스 믹서기를 사용해 과일을 갈아 종종 주스로 마셨다. 8개월 가량 전부터 주스 맛과 색깔이 이상하다고 느꼈다는 주 씨. 이상하다싶어 칼날 부분을 따로 분리해보니 칼날과 밑부분이 녹이 슬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칼날부분을 물 속에 넣어두니 물이 갈색 녹물로 변했다.

필립스 고객센터에 상황을 설명하자 "녹물은 식물성으로 사람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칼날 교체를 안내했다. 근거자료를 보여달라는 주  씨의 요청에 연락를 주겠다고 한 이후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결국 칼날부위를 교체한 후 녹물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주 씨는 가족들 몸 안에 중금속이나 납성분이 남아 건강을 해칠까 걱정이다.

필립스 믹서기 녹.jpg
▲ 녹이 슨 주씨의 믹서기 칼날과 바닥.
이번 믹서기 녹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필립스코리아 측이 녹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립스 믹서기의 녹 문제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전기믹서기 칼날부 베어링에서의  녹 발생으로  부품 무상교환을 실시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3분이상 연속해 사용할 경우 칼날 회전축의 온도 상승으로 패킹이 변형돼  음식물 등이 베어링 쪽에 유입돼 부식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필립스코리아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2012년 10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생산된 전기믹서기 3개 모델(HR2095, HR2096, HR2097)의 칼날을 무상 교환해 준바 있다.

한편 필립스코리아 측은 이번 주 씨의 항의건에 대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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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해 2019-07-05 13:12:55
저도 그래요ㅠㅠ 몇년 간 녹물 갈아마시다가 얼마 전에야 발견했어요ㅠ 필립스에 전화했더니 믹서기 부품은 원래 소모품이라 정기적으로 본사 방문해서 점검 받고 부품 교체해야 된다네여... 제품 결함이라기 보다 2년에 한 번 멀리 있는 본사로 무거운 믹서기 들고 점검 받으러 가지 않은.. 게으르고 무지한 소비자 탓하는데.. 이게 상식적인 건가요?ㅠㅠ 저만 몰랐어요?

유니스 2018-07-24 12:57:48
저도 같은 제품 썼는데 용기 내부 다 녹쓸고 교환 해달라고 했더니 서비스 받으래요
무슨 서비스를 해준다는건지 모르겠어요
녹이 쓴거면 교체해주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녹물진짜 2017-07-13 18:10:08
저두 hr2097 쓰고있는데 믹서기로 스무디 만들어서 컵에 따르는데 초콜릿색 녹물이 바닥에 떨어져서 깜짝놀랐어요 내일전화해야겠네요

2017-07-06 03:20:11
저도같은상황인데요.ㅜㅜ구매18일만에칼날이부식되어녹이쓸엇어요.ㅜㅜ녹이쓴칼날로과일을갈아마시면..인체에어떤영향을주는건지..ㅜㅜ정보찾기가어려워답답하네요.

소비자 2017-05-13 07:52:30
헐~~~!! 저도 그래요.
안그래도 필립스에 연락해서
별로 많이 사용하지도 않는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따지려 했는데 이런 일이!!
이건 필립스가 아니라 소비자 보호원에 연락해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