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그들만의 리그’였던 소형 SUV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늦게 진입한 만큼 경쟁차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모두 챙겼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가 올해 국내에서만 총 2만6천대의 팔겠다고 선언한 코나는, 사전계약에서만 5천12대, 한 달 만에 7천대를 판매하며 순항하고 있다.
‘파격’은 없었지만 코나는 소형 SUV에 바라는 소비자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모델이다.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가솔린 1.6 터보 GDi 엔진이다.
옆으로 ‘쭉~’ 찢어진 주행등이 시트로앵 ‘C4 칵투스’와, 돌출된 플라스틱 펜더(바퀴 덮개) 등이 현대차 ‘투싼’과 닮아 일부에서는 ‘칵투싼’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디자인은 2030 젊은층에 크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코나의 계약고객은 2030 세대가 40%를 차지하는데 여성이 51%, 남성 49%로 나타났다.
시승차는 시속 100㎞ 이상의 속력에서도 소형차답지 않은 안정감이 느껴졌다. 다만 터보엔진의 특성 때문인지, 급가속 시 차량의 반응이 순간적으로 느려지는 ‘터보랙’과 비슷한 현상을 느낄 수 있었다.
코나의 복합연비는 ▲가솔린 터보 2륜 구동 모델이 12.8km/L ▲4륜 구동 모델이 11.3km/L ▲디젤 모델(2륜 구동)이 16.8km/L다. 실제 시승에서는 12km/L 정도의 수준을 보였다.
최첨단 안전‧편의사양도 돋보인다. 코나에는 졸음 등으로 인한 부주의한 운전 패턴을 감지해 커피잔 모양의 팝업 메시지를 띄우고 경고음을 울리는 ‘운전자 주의 경고’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으로 앞차와 거리가 너무 좁혀지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는다. 이밖에도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은 주행 중 차선 이탈을 방지하고 차로 중앙을 유지해준다.
여기에 △운전석 및 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개별 공기압 정보 표시 기능이 포함) △세이프티 언락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8인치 내비게이션, 크렐 사운드 시스템 등도 선택 사양으로 구성해 젊은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또한 코나는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인 ‘튜익스(TUIX)’의 내외관 디자인 파츠(Parts)가 적용된 ‘플럭스(FLUX)’ 모델을 별도로 운영한다. 플럭스 모델은 버튼 시동&스마트 키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후방 주차 보조시스템을 기본 적용하고 패들 쉬프트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상품성을 더욱 높였다.
현대차는 코나의 기본 모델을 1천800만 원대의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나의 장점으로 가격을 꼽지 않은 이유는 앞선 선택 안전·편의사양을 추가하고 플럭스 모델로 갈수록 가격 상승폭이 비교적 크기 때문이다.
코나의 가격은 △스마트 1천895만 원 △모던 2천95만 원 △모던 팝 / 테크 / 아트 2천225만 원 △프리미엄 2천425만 원이다. 플럭스 모델은 △플럭스 모던 2천250만 원 △플럭스 프리미엄 2천485만 원 △플럭스 프리미엄 스페셜 2천680만 원이다. 단 이 가격은 가솔린 기준으로 디젤 모델은 195만 원이 추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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